국립경주박물관은 오는 26일(월) 오후 2시에 국립아프가니스탄박물관과 함께 특별전 '아프가니스탄의 황금문화'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국립아프가니스탄박물관의 소장품 231건을 중심으로 기원전 2천년경의 청동기 유적에서부터 기원후 1-3세기의 도시 유적에 이르기까지 아프가니스탄의 고대(古代) 역사와 문화를 국내 최초로 소개한다.
이란 고원 동북쪽에 위치한 아프가니스탄은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이란, 파키스탄 등에 둘러싸인 내륙 국가이다.
지형적으로 유라시아 대륙의 한가운데에 위치한 이 지역은 서쪽의 유럽, 동쪽의 중국, 남쪽의 인도를 연결하는 문명의 교차로이자, 실크로드의 요충지였다.
토착 요소와 외래 요소가 상호 융합하여 탄생한 아프가니스탄의 고대 문화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변 지역의 문화 연구에도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테페 푸롤(Tepe Fullol), 아이 하눔(Ai Khanum), 틸리야 테페(Tillya Tepe), 베그람(Begram) 등 네 곳의 유적지를 중심으로 각 유적에서 출토된 문화유산을 시기時期별 흐름에 따라 선보인다.
혼란과 위기 속에서도 치열하게 간직해 온 아프가니스탄의 보물은 시대와 지역을 뛰어넘는 인류의 역사이자,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이번 전시로 역사와 문화가 가진 원동력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