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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텔링] LG화학-LG생명과학 합병을 보는 두 개의 시선

체질개선 천명했던 LG화학, 인수 검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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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강훈기자 |  2016.09.12 08:34:55

▲LG화학은 지난 6일 LG생명과학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LG화학 본사가 있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왼쪽)와 LG생명과학 본사가 있는 서울 광화문 LG빌딩(오른쪽). (사진=손강훈 기자)

LG그룹의 핵심 계열사 LG화학이 LG생명과학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동부팜한농, LG하우시스 점접착 필름사업을 손에 넣으며 사업영역을 확장·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오·의학 중심의 LG생명과학 인수에 나선 것. 체질개선을 선언한 LG화학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미래먹거리를 선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CNB=손강훈 기자) 

석유화학 공급과잉 대비한 선제조치 
‘바이오·의학’ 중심 미래먹거리 창출
LG화학 자금력엔 ‘기대 반 우려 반’ 

지난 6일 LG화학이 LG생명과학을 인수한다는 한 언론사의 보도가 나오고 난 뒤 시장은 양 사의 인수합병 이야기로 떠들썩했다. LG화학이 공시를 통해 “LG생명과학과 합병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지만 합병은 당연시 되고 있는 분위기다.

LG화학은 올해 상반기 매출 10조900억원, 영업이익 1조700억원 등 양호한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2011년 상반기 이후 5년 만에 1조원을 돌파한 성과였다.

안정적 수익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영역에 확장에 나선 이유는 수익 변동성이 큰 석유화학 부문 중심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함으로 보인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3월 에너지, 물, 바이오 등 3대 분야를 미래 핵심 먹거리로 제시하면서 “3대 분야의 연구개발(R&D)를 강화하고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한편 M&A를 통해 신규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개척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4월에는 4245억원을 들여 동부팜한농(팜한농)을 인수해 농자재·농화학 사업을 추가했고 7월에는 LG하우시스로부터 점접착 필름 사업을 사들이며 정보전자소재 부문을 강화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석유화학과 정보전자소재 사업을 고부가제품 중심으로 재편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현재의 호실적을 석유화학 원재료값 하락으로 인한 일시적인 호황의 영향 때문으로 판단하고, 공급과잉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불황에 대비한 ‘체질개선’에 나선 것이다.

LG생명과학은 고지혈증 및 당뇨병 치료제 등 전문 의약품,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 진단의약키드, 의료기기 등을 생산하는 LG그룹의 유일한 바이오·의학 계열사다. 만약 인수합병이 확정된다면 LG화학은 미래성장 산업인 ‘바이오 사업’ 확보에 성공하며 체질개선에 방점을 찍게 된다.

▲LG화학이 LG생명과학을 인수하게 된다면 석유화학 부문의 이익변동성을 상쇄하는 성장동력을 얻게 된다는 분석이다. 사진은 LG트윈타워 현판. (사진=손강훈 기자)

시장, ‘신성장 동력 확보’ 긍정적 평가

LG생명과학과 인수합병 검토 소식을 두고 LG화학의 주가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9일 LG화학의 주식 종가는 24만8500원으로 LG생명과학 인수 소식이 전해지기 전인 5일 종가 대비 1만8500원(7.4%) 떨어졌다.  

이를 두고 시장 전문가들은 인수합병에 따른 막연한 합병 금액 부담과 바이오 분야 연구개발 비용 증가 등에 대한 투자자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LG화학의 자금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인수합병으로 인한 재무적 부담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올해 6월말 기준 LG화학은 현금·현금성 자산 보유액은 1조7000억원 정도다. 또한 매분기 6000억원의 현금창출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LG화학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신성장 동력 확보라는 점에서 긍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영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G생명과학과의 인수합병 검토는 장기적으로 석유화학 부문의 이익 변동성을 상쇄하며 신규 성장 동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고,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인수합병이 성사되면 새로운 성장 엔진을 장착하고 현금 비중도 줄일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LG화학 관계자는 9일 CNB와의 통화에서 “6일 공시한 것처럼 LG생명과학과의 인수합병은 현재 검토 중이다”며 “어떤 것도 정해진 것이 없기 때문에 합병 시너지 등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CNB뉴스=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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