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힘내라병원)
직장인 B씨(28·여)는 출근 전 신발장 앞에서 망설임이 시작된다. 얼마 전 높은 굽의 신발을 신고 발목을 삐끗한 이후로, 낮은 굽의 구두를 신어도 접질리기 일쑤다. 발목이 욱신욱신 거리고 통증이 심해 어떤 신발을 신을 지, 오늘도 한참을 고르고 고른다.
대부분 발목을 한번 삐거나 접질리면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린다. 하지만 점점 통증이 심해지고 걸을 때마다 욱신거린다면 발목 염좌를 의심해봐야 한다.
발목이 삐는 순간 인대에 부분적 파열이 일어나면서 염좌가 생긴 것으로, 이는 시간이 흐른다고 자연치유가 되지 않는다. 처음 접질린 경우 얼음찜질 등 발목 주위 압박붕대를 통해 발목을 보호해주어 통증을 줄이고 붓기를 가라앉혀야 한다. 다만 처음에 제대로 된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계속 같은 부위를 접질린다면 만성 염좌와 발목 불안정성으로 진행될 수 있다.
▲힘내라병원 오종석 병원장.
힘내라병원 오종석 병원장은 “발목 통증이 지속될 시, 발목 스트레스 검사를 통해 발목 인대의 기능적 상태를 확인해야 하며, 만약 반대 측 발목에 비해 인대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발목인대의 손상단계에 따라 치료법은 달라지며, 대부분 초반에는 주사치료, 물리치료, 발목 보호대, 찜질 등 보존적인 치료가 시행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료에 호전이 없거나 통증이 만성적이면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발목 관절 내부의 정확한 상태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MRI 검사 등 정밀검사를 통해 발목 상태를 확인한 후 관절내시경을 통해 발목 내부를 정확히 관찰하며 치료를 진행한다.
또한 오종석 병원장은 “처음에 발목을 삐거나 접질렸을 때 방치해 둘 것이 아니라 정형외과를 찾아 제때에 치료를 받아야 만성 발목 염좌나 발목 불안정증이 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 도움말 = 힘내라병원 오종석 병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