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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대우조선해양은 부산으로 갈 수 있을까?

추가 분식회계로 멀어지는 경영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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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강훈기자 |  2016.08.11 09:25:10

▲영화 부산행의 용석. 자신이 살기위해 그는 누구보다 이기적으로 행동한다. (사진=부산행 공식 홈페이지)

*영화 '부산행'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좀비물’이란 생소한 장르로 1천만 관객을 돌파한 ‘부산행’. 이 영화에서 단연 눈에 띄는 인물은 바로 ‘용석’이다. 

그는 자신의 목숨을 위해 누구보다 이기적이고 잔인하게 행동한다. 다른 사람을 좀비에게 밀어 넣는가 하면 ‘선동’과 ‘증오’를 이용해 살아남은 사람들을 기만하며 자신의 생명을 연장한다. 

자신의 목숨을 제외한 다른 모든 것들은 그저 살기남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 용석의 말이나 행동은 역설적으로 좀비보다 더 괴물처럼 보이게 했다. 

▲검찰이 추가 분식회계 혐의로 대우조선해양 현 경영진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연합뉴스)

여기 ‘파산’이란 좀비를 피해 ‘생존’이란 부산을 향해 달리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있다. 

2012~2014년 4조5000억원 규모의 분식회계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추가 분식회계 정황이 드러났다. 검찰은 증시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고 채권단 지원을 계속 받기 위해 1200억원 가량 분식회계를 한 것으로 파악하고 김열중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곧 정성립 사장도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치명적이다. 신뢰도 하락으로 자금조달에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최악의 경우 상장폐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주식매매거래 정지 상태다. 지난달 14일 검찰이 김갑중 대우조선해양 전 부사장을 분식회계 혐의로 기소하자 한국거래소는 즉각 주식매매거래를 정지시키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 나섰다.

그럼에도 대우조선해양이 상장폐지까지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재무평가에서 상장폐지 기준을 충족시키고 있지 않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추가 분식회계 혐의가 드러나면서 상장폐지에 위기까지 몰리게 됐다. 

추가 분식회계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상장폐지-법정관리-청산’이라는 시나리오로 흘러갈 것이란 최악의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경영정상화라는 최종 목표 앞에 분식회계는 그냥 단순한 수단일 뿐이었을까. 아니면 현 경영진이 있을 때 정상화를 이뤘다는 ‘업적’을 위해 눈이 멀었던 것일까. 마치 용석이 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것처럼 말이다. 

과연 대우조선해양의 부산행은 어떻게 될까?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까? 영화에선 살기 위해 발버둥 치던 용석은 결국 좀비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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