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꿈틀 살아있는 듯 생동감 넘치는 나무에 역동적인 글씨를 조각한 서각작품전시회가 천년 숲의 고장 함양군에서 열린다.
함양군은 오는 12~18일 1주일간 '2016 정자문화와 함께하는 함양서각회전' 이 함양문화예술회관 2층 전시실에서 열린다고 8일 밝혔다. 개막식은 13일 오후 5시다.
이번 전시회에는 함양에서 작품활동하는 프로작가와 신진작가를 비롯해 산청 거창 창원 등지에서 지명도 있는 활동을 하는 작가 31명이 참여한다.
삼림 송문영의 '원형이정(元亨利貞), 함양서각협회 회장 기당 김원식의 '무(舞)' , 함양서각회원 김기수 '등불' , 대웅스님 '하심(下心)' , 경남대교수 우목 송태웅의 마무작침(磨斧作針) 등 31개 작품 모두엔 투철한 작가정신이 느껴진다.
특히 삼림 송문영씨는 EBS 한국기행 등 여러 차례 방송에 출연했고, 일본 도쿄 우에노미술관을 비롯해 개인단체전을 230여회나 개최해온 유명작가여서 그의 작품을 만나는 것도 보기 드문 기회다. 진주성 촉석문 현판도 그의 작품이다.
김원식 함양서각협회장은 "예전엔 광풍루 등 정자에서 전시를 많이 했고, 서각이라는 장르가 정자와 깊은 연관이 있어 전시회 제목에 정자와 함께 한다는 수식어를 넣었다" 며 "무더운 여름, 서각애호가 뿐만 아니라 많은 일반인도 전시장을 찾아 선비문화의 정수를 감상하며 내면을 힐링하는 기회를 갖기 바란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