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부산대)
부산대학교(총장 전호환) 미술학과는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부산대 개교 70주년을 기념하는 '사랑의 실천展' 기부 전시회를 개최해 기증 작품 판매 수익금 3080만 원을 미술학과 장학금인 '효원 최아자 장학기금'으로 출연했다고 28일 밝혔다.
미술학과 김윤찬 학과장은 26일 교육부총장실에서 가진 장학기금 전달식에서 “요즘 1%대의 초저금리 상황으로 인해 학과 장학기금으로 학생들에게 지급되는 장학금 지급액이 매년 줄어들고 있어, 미술학과 교수와 동문 등 40명이 작품을 기증해 전시회를 기획했고, 수익금 전액을 이번에 장학기금으로 출연하게 됐다”며 “교수와 동문들의 사랑의 마음이 학생들에게 힘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장학기금을 전달받은 주철안 부산대 교육부총장은 “미술학과 교수와 동문들이 좋은 작품 활동을 넘어 제자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에 큰 고마움을 느낀다”며 “이번 교수와 동문들의 아름다운 마음이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무한한 힘과 에너지를 주고 미술학과의 훌륭한 전통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한편 부산대 미술학과 장학금인 '효원 최아자 장학기금'은 2007년 미술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정년퇴임한 최아자 교수가 2009년 제자들의 장학기금으로 5천만 원을 기탁하면서 조성됐다.
이후 최아자 교수는 매년 500만 원과 1000만 원을 계속 출연하고, 최 교수의 아들인 이동열 씨도 어머니의 뜻에 동참해 장학금을 출연해 최아자 장학기금은 모두 1억 원이 됐다.
이 같은 최아자 교수의 뜻을 기리기 위해 미술학과 교수·동문·독지가 등 22명이 십시일반 모은 금액을 추가로 기부한 데 이어, 이번 전시회 수익 기탁금까지 모두 보태져 현재 장학기금은 총 1억 5080만 원에 이르고 있다. 지금까지 장학기금은 총 18명의 부산대 학생들에게 1894만 원의 장학금으로 전달됐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