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권기자 | 2016.07.27 11:09:21
국립목포대학교(총장 최일) 도서문화연구원(원장 강봉룡)은 이재언 연구원이 '한국의 섬' 시리즈의 일환으로 경남과 경북, 통영시, 그리고 충남의 섬 자료를 정리한 3권의 저서를 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미 2015년 6월 10일에 5권 섬 저서를 1차로 출간했다. 신안군의 74개 섬을 1‧2권으로, 진도군 48개 섬을 3권으로, 영광군과 무안군과 목포시와 해남군의 29개 섬을 묶어 4권으로, 고흥군과 장흥군과 강진군과 보성군의 28개 섬을 5권으로 묶어 출간했다.
이번에 출간한 3권은 경남과 경북의 38개 섬을 6권으로, 통영시의 42개 섬을 7권으로, 그리고 충남의 32개 섬을 8권으로 묶어 2차로 출간한 것이다. 오는 8월 말에 전북의 31개 섬을 9권으로, 인천 경기의 43개 섬을 10권으로, 제주도의 13개 섬을 11권으로 묶어 3차 출간하고, 이어 9월에 여수시의 48개 섬을 12권으로, 완도군의 57개 섬을 13권으로 4차 출간할 예정이다. 이로써 13권 '한국의 섬' 시리즈는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이재언 연구원의 원래 직업은 목사다. 1990년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완도 노화도에서 선교활동을 시작했고, 1993년부터는 여수 백야도로 옮겨 섬 주민들을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섬 주민들의 어려운 현실을 목격하고 선교와 복지 활동을 병행하던 중, 섬의 매력에 빠져 섬을 종합적으로 연구할 필요성을 느끼고 이런 방대한 일을 기획하게 됐다.
1991년도 12월 성탄절을 며칠 앞두고 처음으로 진도군 조도 지방을 답사했고, 그 다음해부터 개인 탐사선 등대호를 구입해 본격적인 섬 탐사에 나서 전국의 447개 유인도를 모두 답사했다. 1996년에 섬 선교의 경험을 바탕으로 '낙도선교' (바나바출판사 간)라는 책자를 발간하면서 첫 결실을 맺었다.
이후 그의 직업은 점차 목사에서 섬 탐험가로 변신해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2009년에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강봉룡 원장의 권유로 '한국의 섬' 시리즈 출간 계획을 본격화했다.
강원장은 이목사를 도서문화연구원 연구원으로 위촉하고 탐사활동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에 용기를 얻은 이 연구원은 2010년에 목사직에서 조기 은퇴하고 섬 탐사에만 전념해 우리나라 유인도를 세 차례나 도는 강행군에 나섰다. 그 과정에서 9차례의 표류와 전복의 위기를 겪기도 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25년째 섬 연구를 하고 있다. 어느덧 60대 중반에 접어들었음에도 생생한 섬 사진을 얻기 위해 직접 드론(무인항공기)을 조종해 섬 항공 촬영에 나서는 등 여전히 젊은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그의 무모한 열정이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
강원장은 "섬 탐사는 어려운 작업이다. 전국 유인도를 세 번씩이나 순회한 이 연구원의 섬 탐사와 그 결실인 '한국의 섬' 시리즈 출간은 '섬 택리지' , '섬 대동여지도' 의 위업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며 "우리의 해양영토인 연안바다에 대한 국가와 국민들의 정책과 관심이 미미한 상황에서, 이 연구원의 열정적 조사와 연구는 해양영토의 지킴이인 섬에 대한 우리의 관심을 일깨워주는 자극제가 될 것이다" 고 평가했다.
도서문화연구원은 1983년 개원한 이후 30년 넘게 섬 연구에만 매진해온 국내 유일의 섬 연구기관이다. '섬의 인문학' 아젠다의 인문한국(HK) 국책연구사업(20009~2019년)을 수행하면서 세계적인 섬 연구기관으로 성장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의 의뢰로 '무인도서 실태조사사업' (2009~2011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올해는 '전라남도 섬 자원 데이터베이스 구축사업' 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도서문화연구원은 섬을 미래의 성장 동력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연구와 실천을 지속해 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