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부산대 전호환 총장, 센텀의료재단 박종호 이사장. (사진제공=부산대)
박종호 센텀의료재단 이사장(59)이 개교 70주년을 맞은 부산대학교가 학생들에게 아침을 1000원에 제공한다는 소식을 듣고 학생들의 저녁 식사 제공 비용으로 사용해달라며 5천만 원의 발전기금을 전달해와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부산대는 지난 21일 오후 센텀의료재단 박종호 이사장이 부산대 전호환 총장을 찾아와 저녁 식사비용 등 학생들의 복리후생 비용으로 활용해달라며 5천만 원의 발전기금을 기탁하는 전달식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박종호 이사장은 이날 전달식에서 “지난 봄에 부산대가 학생들의 아침 식사비용 부담을 들어주기 위해 ‘행복한 1,000원의 아침 식사’를 제공한다는 소식을 듣고 크게 감동을 받고 기뻤다”며 “그래서 아침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저녁도 싼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런 뜻에서 기금을 전달하게 됐다”고 기부 취지를 밝혔다.
박 이사장은 “그다지 큰 액수도 아니어서 자랑할 것도 없다”며 “부산대가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은 뜻깊은 해이고, 직선제로 선출한 총장도 정부 임명을 받아 힘차게 새로운 출발을 하는 모습을 보고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어 찾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부산대 학생들이 동남권 거점대학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학문에 열중하면, 졸업 이후 상공계나 의료계‧학계‧정관계 등에 진출해 있는 선배들이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며 “취직 등 여러 가지가 어렵지만 용기와 희망을 갖고 학업에 열중해서 부산대가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에 대해 전호환 총장은 “박 이사장은 활발한 사회 나눔과 봉사로 지역사회에 덕망이 높은 분”이라며 “박 이사장님의 뜻을 받들어 우리 학생들의 식사비용이나 기타 학생들을 위한 후생비로 의미 있게 사용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부산대 의과대학 75학번 동문이기도 한 박종호 센텀의료재단 이사장은 이번 부산대 학생들을 위한 기부 외에도, 부산대 의과대학 발전재단과 수영구 장학재단 등에 각 5천만 원씩 기부금을 내는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기부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