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1만 마리를 그려 호랑이 화가로 불리는 이목일(65·이상욱)화백이 지난 6일 함양박물관에 유물을 기증했다.
기증유물은 두귀단지(兩耳附壺) 1점이다. 이는 둥근 밑 항아리의 어깨부분에 고리모양의 귀 두 개가 달려 있는 것이 특징이며, 경질토기를 사용하는 '고식도질토기단계' 인 4세기 유물로 추정된다.
위 유물은 이목일 화백의 누이(이상자)가 뉴욕에서 수집 한 것을 이 화백이 전해 받아 십여 년간 보관해오던 것으로 유물의 가치를 지역민과 공유하고자 누이 명의로 함양박물관에 기증한 것이다.
이 화백은 함양군 수동면 내동마을 출신으로, 5년여 전 고향으로 내려와 함양 예술마을 관장으로 일하면서 초등학생들에게 재능을 기부, 미술을 가르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수동면사무소와 모교인 수동초등학교에 작품을 기부하기도 했다.
함양군은 오는 20일 오후 이목일 화백을 직접 방문해 유물 기증서를 전달하고, 함양박물관에 기증 유물을 보관하며 향후 학술연구 및 특별전과 기획전을 통해 이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함양군은 함양과 관련한 유물을 연중 수집하고 있으며, 기증·기탁관련 궁금한 사항은 함양박물관(☎055)960-5532)으로 문의하면 자세한 설명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