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에는 이정자 회장을 대리하는 박은주 소망교회 장로, 이상경 경상대학교 총장, 강기련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장, 장세호 경상대학교병원장을 비롯해 경상대학교 학무위원, 경상대학교병원 임직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다.
행사는 개회사 및 안내, 경과보고, 축사, 답사, 기념촬영, 흉상 제막, 기념식수의 순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흉상 제막과 기념식수는 의과대학 교육관 앞에서 진행된다.
경남 사천 출신 여성 사업가 이정자 회장(74)은 2015년 4월 경상대학교에 시가 15억 원 상당의 서울 서초구 소재 부동산(아파트)을, 경상대학교병원에 현금 20억 원 등 모두 35억 원을 발전기금으로 각각 기탁했다.
경상대학교에 기탁한 부동산에서 발생하는 수익금 연간 4,000만여 원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가운데 성적이 우수한 의과대학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또한 경상대학교병원에 기탁한 발전기금은 '치매뇌졸중연구재단' 설립 및 노인질환 연구와 창원경상대학교병원 건립기금으로 사용했다.
현재 창원경상대학교병원 4층에 위치한 '이정자홀' 은 이 회장의 뜻에 따라 설립돼 지역민을 위한 건강강좌 및 활발한 학술대회 개최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열린 발전기금 전달식에서 대리인인 박은주 소망교회 장로는 이정자 회장에 대해 "대외적으로 본인이 알려지는 것을 꺼리는 겸손한 분으로 주변에서 많은 존경을 받고 있다. 평소에도 여러 형태로 사회 공헌에 참여하는 훌륭한 분이다" 고 소개한 바 있다.
아울러 경상대학교와 경상대학교병원에 거액을 기부하는 데 대해 "고향에 도움이 되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과 지역민에게 직접 도움이 되는 대학과 대학교병원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여 기부처를 정했다" 는 말도 전했다.
경상대학교와 경상대학교병원은 이정자 회장의 고귀한 뜻에 따라 대학과 대학교병원을 더욱 크게 발전시켜 나갈 것을 다짐하면서, 이 회장의 흉상을 제작해 후학들에게 귀감으로 삼고, 이를 기념하는 기념식수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경상대학교 발전기금재단 규정에 따르면 발전기금을 10억 원 이상 출연하는 경우 흉상을 제작할 수 있다. 이같은 규정에 따라 흉상을 제작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기념해 심는 나무는 반송(盤松)이다. 반송은 아름다운 모양 때문에 옛날부터 선비들이 좋아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고, 반송이 있는 곳은 귀한 손님을 맞이할 때나 떠나보낼 때 '영접과 환송의 장소' 로 유명했다고 한다. 경상대학교와 경상대학교병원에 귀한 손님인 이정자 회장을 늘 극진히 영접하고 환송하겠다는 마음을 담았다.
이상경 경상대학교 총장은 축사에서 "경상대학교와 경상대학교병원이 천사를 만났다. 사천 출신으로 사업에 크게 성공한 이정자 회장님이 우리 지역 학생과 주민들에게 큰 은혜를 베풀어 주셨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흉상을 제작하여 후세에 영원히 귀감이 되도록 하고, 이를 기념하는 반송을 식재하게 됐다" 며 "모든 경상대학교와 경상대학교병원 가족들은 이 회장님의 높은 뜻을 받들어 대학과 대학교병원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