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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 추억의 부활? 현대카드의 ‘문화마케팅’ 성공할까

업계 최초 LP음반 ‘추억의 매장’ 만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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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강훈기자 |  2016.07.08 14:30:57

▲현대카드는 지난달 10일 체험형 음악공간인 '바이닐&플라스틱'의 문을 열었다. 8일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바이닐&플라스틱 모습. (사진=손강훈 기자)


현대카드가 모바일에 잠식당한 음반시장에서 ‘아날로그 감성 문화 살리기’에 나섰다. 지난달 LP·CD 중심의 음반매장 문을 연 것. 하지만 ‘서민상권 침해’라는 악재와 함께 논란의 중심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꿋꿋이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현대카드. 그들이 사라지는 문화 살리기에 나선 이유는 뭘까. (CNB=손강훈 기자) 

‘추억의 음반’ 체험 매장 개업
카드와 문화마케팅 결합 시도
“신선하다” vs “서민상권 침해” 

▲매장 한 켠에서 직접 LP음반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사진=손강훈 기자)


현대카드는 지난달 10일 서울 용산구에 ‘바이닐&플라스틱(Vinyl & Plastic)’이라는 중소 음악 판매점을 열었다. LP, CD음반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는 ‘체험형 매장’을 전면으로 내세웠다.  

이는 추억의 문화를 살리기 위함이다. LP, CD음악 등이 생소한 젊은이에게 아날로그적 재미를 일깨우고 다양한 음악 경험을 제안한 것. 음반을 통해 7080 향수를 되찾자는 의미가 담겨있다.  

하지만 회현동에 위치한 중고 LP상인들을 중심으로 반대에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바이닐&플라스틱에서는 중고 LP와 CD음반을 구매할 수 있는데 현대카드 할인 20% 혜택 등을 제공하다보니 매출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주장한 것.

더 나아가 상인들은 현대카드 결제 거부, 피켓시위 등 반대 강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바이닐&플라스틱에는 각종 LP음반을 비롯한 턴테이블, 해드폰 등의 물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사진=손강훈 기자)


하지만 현대카드의 주장은 다르다. 아날로그 감성과 다양한 음악 경험을 제안하는 ‘브랜딩 공간’이라며 “방문자의 90% 이상이 구매가 아닌 음악을 듣기 위한 분”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운영방침을 변경해 중고LP 판매중지, 할인율 10%로 낮췄다. 전국LP음반 판매점 소개지도 배포, 인디·유명 뮤지션 LP음반 제작 등 LP시장 활성화 방안도 제시하며 즉각 대응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중고LP 상인들은 대기업의 문어발식 확장이라며 ‘영업 중단’을 촉구하는 상황이다.

▲LP뿐만 아니라 카세트 테입, CD 등 아날로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음반의 체험이 가능하다. (사진=손강훈 기자)


‘문화·금융’ 접목, 골목상권 한계 넘을까

이런 상황에서도 문화 마케팅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의 색다른 경영 시각 때문이란 분석이다.

2003년 10월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현대카드의 사장으로 취임한 정 부회장은 새로운 카드 디자인과 포인트 마케팅, 기발한 광고와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통해 상위권 카드사로 성장시켰다.

특히 폴메카트니, 스티비원더, 레이디가가 등 국내외 유명 뮤지션을 초청한 ‘슈퍼콘서트’, 고객에게 문화 공간을 제공하는 라이브러리(뮤직, 트래블, 디자인), 스포츠 이벤트 ‘슈퍼매치’까지. 성공적으로 현대카드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현재 바이닐&플라스틱은 20~30대 방문자가 80~9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지난달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이닐&플라스틱 소감을 밝혔다. (사진=정태영 부회장 페이스북)


정 부회장은 지난달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억의 부활이라는 시각에서만 보아 왔는데 젊은 세대들은 마치 신기술을 대하는 것처럼 신기해하는 것이 신기하다. 밤에 갈 곳을 다양화 한다는 의미에서 12시까지 운영이라는 시도를 하여 보았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처럼 젊은이에게 LP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고 덩달아 현대카드를 이들에게 친숙하게 하는 마케팅적 효과가 크기 때문에 쉽게 포기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7일 CNB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여러 문화마케팅을 추진해왔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라 사실 당황한 면도 있었다”며 “공간의 설립 취지를 지키고 LP문화, 시장 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CNB=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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