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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주식은 한방? 내부정보 주식거래 끊이지 않아

일확천금 노리는 '투기성 주식거래' 개선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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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강훈기자 |  2016.07.04 11:46:15

▲저금리 시대에 주식이 대표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떠올랐지만 '주식=한방'이라는 투기성 거래라는 인식이 여전히 강한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기자님, 불공정거래 규정이 강화돼서 보고서 이외의 멘트 하기가 좀 그렇네요. 보고서 참조하시면 될 듯 합니다.”

어떤 기업의 전망 기사를 작성하는 중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의견을 듣기 위해 취재를 요청했다가 들은 말이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이 펀드매니저·애널리스트 등 2차 정보수령자까지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강화하면서 스스로 몸을 사리게 된 것이다.

기업정보를 분석하는 사람들까지 조심하는 상황이지만 내부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는 끊이지 않고 있다.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은 올해 4월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이 발표되기 직전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모두 팔았다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거래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최 전 회장은 남편 조수호 회장이 별세한 후 한진해운을 독자적으로 이끌다 2014년 아주버님(남편의 형)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겼었다.

얼마 전 인기그룹 씨엔블루의 멤버 정용화 씨와 이종현 씨가 불공정거래로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지난해 7월 자신들이 속해 있는 FNC엔터테이먼트에 유재석이 영입된다는 정보를 입수해 주식을 거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무혐의, 이 씨는 벌금 2000만원 약식기소로 끝이 났지만 논란은 쉽게 식지 않고 있다.
 
의도적으로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식 시세차익을 내는 것은 중대범죄다. 하지만 이들을 욕하면서도 내부자정보에 의존하는 투자자도 상당수다. 실제 주식 관련 커뮤니티 등을 방문하면 ‘고급정보로 대박이 났다’, ‘내부자에게 들었는데 여기 투자해라’ 등의 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는 ‘주식=한방’이라는 우리 거래 풍토 때문이다. 일확천금을 바라는 투자자가 많다보니 주가가 급등할 기업들을 찾게 되고 미공개 내부정보가 고급정보가 돼 주식시장을 흔들고 있는 것이다. 

정치인, 신공항 관련 등 기업 자체 경영 실적이 아닌 외부 환경에 따라 가격이 크게 움직이는 ‘테마주’가 인기인 것도 이런 경향을 설명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수식투자로 5~7%가량 수익을 낸다고 해도 고객들은 수익이 낮다고 생각한다”며 “주식거래를 투기성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아 문제”라고 말했다.

내부자정보와 관련 불공정거래 규정·단속을 강화한다고 해도 주식거래를 ‘한방에 돈을 벌자’는 투기로 생각한다면 해결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결국 ‘가치투자, 장기투자, 기업 재무제표를 살펴라’ 등 투자자들의 기본을 지키는 태도가 우선돼야 할 것이다.

(CNB=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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