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권기자 | 2016.06.24 11:00:18
함양문화예술회관의 상주단체로 활동하고 있는 전문예술법인 극단현장(대표 고능석)의 2016년 신작<강목발이>(작 임미경, 연출 고능석)가 대한민국 연극제에서 금상 등 3개 부문 상을 휩쓸어 경남연극의 힘을 과시했다.
함양군은 지난 22일 오전 충북 청주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 폐막식에서 <강목발이>작품이 금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으며, 최동석 배우(최우수연기상)와 임미경 작가(희곡상)도 개인상을 받아 겹경사를 맞았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3일 청주예술의 전당에서 전국 16개 시·도 대표의 작품들과 경합을 벌였던 <강목발이>는 진주지방에 전해오는 의적(義賊) 강목발이 설화를 모티브로 삼아 그 뒷이야기를 '인간의 업(業)' 과 연관 지어 구상한 작품으로, 한국적인 정서와 출연 배우들의 연기력이 고르고 작품 밀도가 좋았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강목발이>는 2015~2016년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의 희곡 워크숍과 창작프로그램을 통해 극단현장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순수 창작 희곡이라 더욱 의의가 깊
다.
작품성을 인정받은 <강목발이>는 지난 4월 함양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의 창작프로그램으로 선보였고, 제34회 경남연극제에서도 단체대상, 연출상(고능석), 희곡상(임미경), 최우수연기상(최동석) 등 상을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수상에 힘입어 <강목발이>는 8월말~9월초 서울 동숭아트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연극제 서울페스티벌에서 서울관객과도 만날 예정이다.
한편,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는 전국지방연극제의 새 이름이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극단들이 지난 34년간 전국지방연극제를 개최해오다 올해부터 서울이 합류하면서 대한민국연극제로 거듭났다. 이날 연극제에서 마지막까지 극단현장과 경합을 벌였던 대상의 영예는 대전의 나무시어터 연극협동조합의 <철수의 난>(작 윤미현, 연출 김상열)이 차지했다.
극단현장은 1974년에 창단해 올해로 창단 42년이 되는 경남의 대표 극단으로 사단법인·전문예술법인 단체로 지정돼 활동하고 있다. 소극장 현장아트홀(경남 진주시 동성동)과 예술교육팀 '놀이하는 이모네' 를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상근단원 12명, 회원 49명으로 구성돼 있다.
2016년에는 경남문화예술진흥원, 경상남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함양문화예술회관의 공연장상주단체로 활동하고 있으며, 선정당시 최고지원액인 1억원을 지원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