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23일 오후 2시에 밀양시청에서 지난 21일 '김해 신공항 결정' 발표에 따른 후속대책 관련 현안회의를 홍준표 도지사 주재로 가졌다.
먼저 홍준표 도지사는 하남읍 수산―명례간 지방도 1022호선 확포장 공사에 도비 60억원을 즉각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밀양신공항에 편입될 수 있다는 이유로 10년 이상 방치돼 있던 도로였다. 지방도에 한꺼번에 투입하는 도비로는 이례적으로 많은 금액이다.
홍 지사는 울산-밀양-함양을 잇는 고속도로의 조기 개통도 언급했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밀양이 내륙물류의 중심지가 되고, 현재 50만평 규모로 조성하고 있는 밀양 나노국가산단도 자연스럽게 100만평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언급도 있었다.
이날 홍준표 도지사는 "신공항은 정치적으로 결정된 것이다. 밀양시민의 상실감이 클 것이나, 결정사항을 번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며 밀양 가까이에 김해 신공항이 들어서서 좋은 기회다" 며 "김해 신공항이 제2의 관문공항이 될 수 있도록 후속대책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또, "김해신공항의 수요가 폭증돼 거점 신공항 산업이 필요해지므로 이를 이용할 저가 항공사 본사를 밀양으로 하는 저가항공사 설립을 적극 유도하겠다" 고 말했다.
아울러 홍 지사는 "현풍국가산업단지, 밀양-김해 간 자동차전용화물도로 신설, 대구-부산 간 민자고속도로 중 밀양에서 김해로 가는 공항고속도로 신설이 이루어져야 김해 신공항과 접근성이 쉬워지고, 대구 경북의 불만도 해소될 것이다" 고 덧붙였다.
끝으로 홍지사는 "밀양시민들은 상실감이 크겠지만 역사를 바꿀 나노국가산단 추진에 다 같이 노력해 달라" 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