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영산대)
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 패션디자인학과는 지난 5일 오후 부산 광복로 시티스팟에서 힌두교의 '사랑과 자비의 신(神)'으로 불리는 '비슈누(Vishnu): 만물에 스며들다'를 주제로 2016년 졸업작품 패션쇼를 개최했다.
색다른 주제선정 배경에 대해 영산대 측은 “힌두교 3대 신 중 하나인 비슈누는 '만물에 스며들다'라는 어원을 가지고 있으며, 우주를 보호하고 유지를 담당하는 신이다”며 “이번 패션쇼에서 선보이는 의상들이 라이프 스타일을 다양하고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어, 조화롭게 일상에 녹아들길 바란다는 의미에서 비슈누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총 100여점을 선보이는 이번 무대에서는 우주를 떠올릴 수 있는 다채로운 색감들을 원색 위주로 과감하게 사용해, 역동적이고 생생하게 의상에 풀어냈다. 특히 영산대 학생들은 신(神)이 상징하는 의미에 착안해,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아름다움과 조화로움을 의상 하나하나에 담아내려 했다는 점에서 다분히 도전적이고 이색적인 성격의 패션쇼를 마련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패션쇼의 전반적인 흐름도 색(色)을 중심으로 한 드라마틱한 전개로 '만물에 스며들다'는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집중력있게 이야기하고 있다.
현대 사회의 부(富)를 상징하는 황금색 의상들 사이로, '이성과 냉정'을 상징하는 은색 의상을 입은 모델들이 런웨이를 걸어나오며, 현대 사회의 물질만능 세태를 차가운 시각으로 풀어내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후, 원색 위주의 의상들로 시작되는 본격적인 패션쇼에서는 인생살이의 단면적이고 냉철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냈다. 패션쇼의 피날레에 선보인 의상들은 화려한 무지개 색을 무난한 파스텔톤으로 소화해내며, 우리 삶이 우주 속에 녹아드는 모습을 은은하게 표현했다.
한편 이번 무대에서는 오프닝 공연으로 김영곤 음악감독이 이끄는 빅페이스 재즈 오케스트라(Bigface Jazz Orchestra, 대표 한상우)가 연주하는 '길거리 재즈공연'을 감상할 수 있었다. 이밖에도 김태현, 정경진, 황수진 등 미스코리아 출신 모델들의 아름다움과 슈퍼모델 출신의 모델들의 화려한 워킹도 볼 수 있어 현장을 찾는 이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