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지난 2일 해양수산부에서 도시민의 어촌정착 지원을 위해 추진하는 귀어학교 공모사업에 참여해 제주도 등 4개 시도가 유치경쟁을 벌인 결과, 전국 최초 귀어학교 개설 지역으로 선정됐다.
귀어학교는 어촌에서 인생 제2막을 열고자 하는 귀어희망자에게 현장실무 교육을 중심으로 수산업에 경험을 쌓게해 안정적인 귀어정착을 유도하고, 어촌과 어업의 현실을 이해하고 지역주민과 융화할 수 있는 어촌현장 실무형 교과과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경남도는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학과 위·수탁 협약을 체결해 올해 10억 원의 시설비를 투입, 약 1,500㎡의 강의실 및 부대시설을 귀어학교 운영에 적합하도록 리모델링하고,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각종 실습자재 및 실습어선과 기숙사를 활용함으로써 최적의 교육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경남도 귀어학교는 전국의 귀어희망자를 대상으로 년 3회(회당 30~50명) 3개월 과정으로 운영되며, 입교 후 2주간의 공통 이론교육(어선어업, 수산양식, 수산가공 등)과 분야별 현장 체험 교육(1개월), 현장밀착형 실무교육(1개월)을 거쳐 2주간의 귀어세미나 및 창업컨설팅으로 마무리 된다.
무엇보다 우수한 강사진(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교수진 71명, 외부 전문가 30명, 현장교육 강사진 56명)과 경상남도수산기술사업소, 수산자원연구소, 민물고기연구센터를 비롯한 어촌체험마을, 선도어가, 전업어가 사업현장 등 관련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귀어 희망자에게는 최적의 교육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베이비붐세대 등 도시민의 어촌정착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귀어학교에 매년 3억 원의 운영예산을 투입해 2026년까지 1,600명을 수료시킬 계획이며, 교육수요가 증가할 경우 시설확대를 통해 입교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종우 해양수산국장은 "통영은 어선어업, 수산양식 등 귀어 희망자가 원하는 다양한 업종을 모두 갖추고 있는 교육 최적지로서, 전국 최초로 운영되는 귀어학교 개설을 차질 없이 진행해, 귀어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가장 고민하는 '어디에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에 대한 해답을 제시함으로써 경남을 귀어귀촌의 메카로 만들겠다" 는 학교운영 목표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