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중국발 호재가 지속되기 힘들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 내 모습. (사진=연합뉴스)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국내 철강업계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제기됐다. 국내 철강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던 중국발 호재가 지속되기 어려운 상황이란 것이다.
이상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지난 4개월간 중국철강 가격 지수가 47.1% 상승한 것은 단기적인 과열”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이제 중국 철강 수요 업체들이 재고를 쌓는 속도를 늦추거나 재고를 줄이기 시작하는 비수기가 올 것”이라며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 정부의 선물시장 투기 규제, 주요 철광석 광산 증설 프로젝트 등으로 철광석 가격도 하락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실제 전 세계 철강 시장의 50% 이상 차지하는 중국의 철강재 가격은 5월 들어 단 한차례에 상승 없이 하락세를 지속했다. 또한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중국 칭다오항 수입가 기준)은 4월 넷째 주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철강업체 중 동국제강을 제외한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1분기 실적은 지난해 대비 좋지 못했다. 동국제강은 영업이익 566억 원으로 ‘흑자전환’했지만 포스코는 영업이익이 9.8%, 현대제철은 20.79% 줄었다.
다만 국내 철강시장이 중국 철강 시장을 뒤따라가기 때문에 중국발 호재 효과가 2분기에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중국 철강재 가격과 철광석 가격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그 효과가 지속적이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