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군수 오규석)은 사라져가는 해녀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하는 차원에서 동의대 한일해녀연구소와 연계해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나잠어업인(해녀)문화 체험 교육사업' 을 오는 6월부터 실시한다.
부산지역은 19세기 말 제주해녀가 한반도로 출가·원정물질을 나왔을 때, 뭍으로 이동하는 시발점이었고 2016년 현재 900여명의 해녀들이 부산지역 어촌마을에서 생활하고 있다.
특히 기장지역은 18개 어촌마을에 592명의 해녀가 부산에서 가장 많이 나잠어업 신고를 해 물때와 기상 환경에 맞추어 마을어장에서 삼삼오오 함께 물질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해녀들의 심각한 고령화로 해녀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지속가능한 전통어법인 물질(나잠어업)을 다음 세대에 전승해 나가는 방법의 일환으로 '해녀문화 체험 교육사업' 을 실시하게 됐다.
교육기간은 6월~7월(1기)과 8월~9월(2기)이며 매주 토요일 오후에 주1회, 총8주(이론 4주, 실기 4주)의 교육으로 구성돼 있으며, 문동해녀복지회관과 문동연안 등에서 교육이 실시된다.
교육 신청은 부산시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만 60세 미만 신체건강 한 사람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교육 참가 희망자는 신청서를 한일 해녀 연구소로 메일 (kj-haenyeo@nate.com)이나 팩스(0505-182-6862) 로 보내면 된다.
신청기간은 1기는 5월말까지, 2기는 7월말까지이며, 선정자는 건강진단서를 제출해야 하고 교육생들로부터 별도의 수강료는 받지 않는다. 기타 신청 관련 문의는 동의대학교 한일해녀연구소(010-9822-9749, 890-2086) 및 기장군청 해양수산과(709-4521)로 하면 된다.
기장군 관계자는 "기장 앞바다에서 물질을 해온 해녀들의 근면한 생활력과 해녀들의 공동체 문화를 부산시민들에게 소개하고, 해녀문화에 대한 가치를 함께 인식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많이 참여해주시길 바란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