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사의 수주 잔고가 2년 사이 26조원 줄었다. 경남 사천 SPP조선 모습. (사진=연합뉴스)
강도 높은 자구안 마련으로 위기를 타개하고자 하는 조선 3사의 수주 잔고가 최근 2년여 동안 약 26조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최근 조선업 위기의 의미와 교훈’ 보고서를 보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조선 3사의 수주잔고는 약 960억 달러(약 113조)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3년 연말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의 수준잔고 1180억 달러(139조원)보다 18.6% 감소한 것이다.
이는 조선업에 대한 세계적인 공급과잉과 저유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해양 시추의 평균 생산원가는 배럴당 60달러인데, 이는 유가대비 28% 높다. 채산성이 악화된 것이다.
마지황 하나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누적된 선박 공급과잉, 해양플랜트 부실 수주에 따른 손실, 저유가에 따른 해양플랜트 발주 침체가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 3사 별로 살펴보면 대우조선해양이 368억 달러로 수주 잔고가 가장 많았고 삼성중공업 약 300억 달러(추정), 현대중공업 290억 달러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