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16일 오후 3시 시청 상황실에서 위원장인 김기현 울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제1차 울산시 노사민정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울산 노사민정 공동협력 선언문 채택, 지역 고용 거버넌스 통합방안, 2016 노사민정 협력 활성화 사업 추진계획 보고, 당면 노동현안 노사민정 협력사업 보고 순으로 진행된다.
협의회는 선언문에서 당면한 조선해양산업 위기에 따른 일자리 감소를 최소화하고 지속적인 일자리 행복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동계, 경영계, 시민, 정부와 울산시 등이 공동 노력키로 했다.
또 지역단위에서 각각으로 추진되고 있는 노사민정협의회,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지역고용혁신추진단을 사업 수행의 효율성과 시너지 효과 창출 등을 위해 연계 통합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당면 노동현안 사업으로 울산지방노동위원회 신설, 울산 외국인력지원센터 설치, 조선해양산업 특별고용지원 업종 지정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울산 노사민정 공동협력 선언문
울산의 혼(魂)과도 같은 조선해양산업이 저유가와 중국과의 수주경쟁 속에서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다. 정부의 특별지원을 재촉해야 할 만큼 급박한 위기다. 경영진은 줄어드는 일감을 걱정하며 고통분담을 호소하고 있고, 노동계는 일자리 축소가 상책은 아니라고 맞서고 있다. 정부와 지역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지 않는다면, 상생을 위해 뭉쳐야 할 노사가 서로 대립하는 안타까운 상황으로 빠져들 수 있다.
대기업들의 어려움은 지역 내외의 협력업체들과 자영업자들의 일자리까지 위협하고 있다. 청년들과 여성, 중장년층의 취업은 더욱 어려워지고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는 더 빨라지게 되었다. 자칫 동구의 고용재난, 울산의 고용위기가 오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울산 노사민정은 당면한 조선해양산업 위기에 따른 일자리 감소를 최소화하고 지속적인 일자리 행복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음과 같이 노력하고 실천할 것임을 함께 선언한다.
울산 노동계는 지속적인 상생의 노사관계 유지가 이번 조선해양산업의 고용위기 극복을 비롯해 산업 경쟁력 제고를 통한 지역경제 재도약의 전제임을 인식한다. 아울러 인위적인 구조조정 보다 노사간 대화와 교섭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 등 고용유지를 위한 노력에 주력하고 퇴직자들의 전직과 재취업이 활성화 되도록 적극 노력한다.
울산 경영계는 인위적인 고용조정은 최후까지 자제하며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그 규모를 최소화한다. 조선해양산업의 일자리를 최대한 흡수할 수 있도록 계획된 시설투자를 서두르고 공사도급, 기자재 구매에 있어 지역 중소기업을 우선 배려한다. 아울러 청년 취업 지원을 위해 대기업은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과 고용디딤돌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중소기업은 일학습병행제와 청년인턴제에 적극 참여한다.
울산 시민은 경제상황이 어렵더라도 건전하고 합리적인 소비활동을 유지해 서민경제가 지나치게 위축되지 않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관광업과 유통업, 청년기업과 사회적경제, 평생교육과 사회복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모두가 지혜를 모으고 한마음으로 대응해 나간다. 특히 교육계와 시민사회는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지역 사회공헌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다.
정부와 울산광역시는 조선해양산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전직ㆍ재취업ㆍ창업 지원을 통한 고용영향 최소화에 역량을 집중한다. 활용되지 않는 산업용지에는 투자유치를 서둘러 새로운 먹거리 산업이 빨리 정착되도록 육성한다. 아울러 울산고용복지+센터를 설치해 일자리 연계체계를 구축하고, 노사관계 선진도시 건설을 위한 공공조직과 근로복지시설을 갖추기 위해 적극 협력한다.
울산 노사민정은 이 공동선언을 통해 조선해양산업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지금의 경제위기를 넘어 울산이 ‘따뜻하고 창조적인 일자리 행복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협력한다.
2016년 5월 16일
울산광역시 노사민정협의회
(노)한국노총울산지역본부 의장 이 준 희
(사)울산양산경영자총협회 회장 유 기 석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전 영 도
(민)노사민정협의회 공동위원장 김 도 희
(정)울 산 광 역 시 장 김 기 현
울산고용노동지청장 이 철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