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용태 혁신위원장은 16일 당의 쇄신 방향과 관련, "답은 정해져 있고, 이제는 대답해야 한다. 대답하지 않고 딴전을 부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들과의 상견례에서 '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된다'는 뜻의 신조어 '답정너'를 인용한 뒤 "(국민의 요구에) 대답할 수 있는 게 혁신의 출발"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4ㆍ13 총선 직후 지역구 유권자인 한 할머니가 자신을 불러 '너무 미안한데 김 의원을 찍지 않았다'고 얘기했다는 일화를 소개하면서 "새누리당이 이 할머니의 말씀에 대답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혁신안은 이미 다 나와 있고, 모두가 알고 있다"면서 "실천할 것이냐 말 것이냐는 우리에게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4년 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할 당시 내놨던 각종 개혁·쇄신안을 다시 추진하면서 당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어 김 의원은 "새누리당은 살고자 한다. 그러려면 죽을 각오로 해야 한다"면서 "우리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고, 사즉생(의 정신)만 남아있기 때문에 이런 각오로 새누리당을 완전히 바꿔서 국민의 부름에 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