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회 행사 모습. (사진제공=부산대)
개교 70주년을 맞은 부산대학교(총장직무대리 안홍배)가 세 번째 '낙동강 생태 시민대학'을 개최해 대학의 지식을 시민들과 나누고 소통의 기회를 마련한다. 또 내달 6월 중에는 '제4회 시민대학'을 잇따라 열고 시민들이 전문가들과 함께 낙동강 하구를 직접 찾아 체험하는 계기가 마련될 예정이다.
부산대 생명과학과와 낙동강하구기수생태계복원협의회는 '제3회 부산대 낙동강 생태 시민대학'을 오는 13일 오전 10시부터 부산대 생물관 111호 세미나실에서 개최하기로 하고, 이에 따라 12일 정오까지 참가자 120명을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부산대 낙동강 생태 시민대학'은 최근 부산시의 낙동강 하굿둑 개방 논의와 관련해 낙동강의 과거 기수역(汽水域, 강물이 바닷물과 서로 섞이는 곳) 생태계에 대한 다채로운 정보와 1987년 낙동강 하굿둑 건설 이후 밝혀진 생태학적 정보 등을 제공함으로써 낙동강 하구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와 관심을 유도하고자 지난 1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개최돼 약 200명이 수료했다.
전 과정이 무료로 진행되며, 낙동강 하구 생태·문화·역사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참가 신청 및 문의는 오는 12일 정오까지 부산대 생명과학과 담수생태학연구실(051-510-3344)로 하면 된다.
이번 행사는 낙동강 하구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가 하굿둑 개방은 물론 습지생태계의 보전에 중요한 요소라는 인식과 시민들의 요청에 의해 기획됐다. 특히 하구 역사와 문화에 관한 각 분야 전문가들이 재능기부로 강연에 참여해 시민대학 개설 취지에 의미를 더할 전망이다.
강연은 먼저 ▲부산대 김지윤 박사가 '람사르협약이 정의한 습지문화란 무엇'인지 소개하고 ▲낙동강 하구의 역사문화적 가치(이은호 낙동문화원 사무국장) ▲낙동강 하구 역사적 사료(김한근 부경근대사료연구소장) ▲요산 김정한과 낙동강 하구의 문학정신(조갑상 경성대 교수) ▲낙동강 하구의 문화적 원류(박창희 국제신문 대기자) 등에 대한 내용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부산대 주기재 교수가 하구의 역사와 문화가 생태계 보전과 어떻게 연계될 수 있는지 참가자들과 토론을 통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를 정리할 계획이다.
제1회부터 시민대학을 기획·진행해온 부산대 생명과학과 주기재 교수는 “지난 두 차례 행사를 통해 생각보다 부산시민들의 낙동강 하굿둑과 생태계에 관한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이제 시민들이 스스로 주제를 먼저 제시해 부산대와 낙동강하구기수생태계복원협의회가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강연을 마련하는 단계까지 시민대학이 진화했다”고 말했다.
낙동강하구기수복원협의회의 최대현 사무국장은 “부산대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시민인식 증진 프로그램 개설은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부산대 연구진과 협력해 시민들이 낙동강 생태계와 하굿둑 개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을 계속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