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고속도로 휴게소 주차장을 태양광 휴게소로 바꿔 청정에너지를 생산하고 휴게소 이용자 편의도 증진시키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사장 김학송)는 2014년 남해고속도로 함안휴게소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전국 휴게소 주차장 50개소에 태양광 발전소를 확대 설치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주차장 태양광발전 시설은 휴게소 주차공간을 그대로 유지한 채 그 위에 지붕형태로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평소에는 전기를 생산하면서 햇빛이나 눈․비를 막아주는 캐노피 역할도 수행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다.
또, 청정에너지 생산 현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어 학생들에게는 현장체험의 장이 될 수도 있다.
* 49MW : 삼척시(인구 7만 2천명)에 상시 전력을 제공할 수 있는 규모
태양광 발전시설은 휴게소 외에도 고속도로의 폐도부지, IC녹지대, 성토 비탈면 등 다양한 도로시설물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고속도로를 개량하거나 확장하는 과정에서 생긴 폐도는 접근성이 어려워 쓰레기 적치와 무단점유가 빈번히 발생해 관리에 어려움이 따르는 장소였다. 이렇게 방치돼 있던 폐도가 청정에너지를 만드는 발전소로 거듭나고 있다.
도로공사는 2012년 12월 남해고속도로 폐도 5곳에 4.6MW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한 이후 휴게소 주차장, IC 녹지대, 성토부, 등으로 확대해 현재 70곳 35.4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운영 중에 있다.
한편, 도로공사는 지난해 6월 태양광 발전시설 수익금 중 일부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에 전달했다. 이 기부금은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지역 취약계층의 전기료 지원에 쓰일 예정이며, 발전소를 첫 운영개시한 2013년부터 지금까지 전기료 지원가구는 총 360가구에 달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올 연말운영 목표인 발전용량 49MW의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면 연간 26,0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으며, 앞으로도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정책에 부응해 고속도로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