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큰 봄철은 운전자의 긴장이 풀어져서 안전운행에 대한 마음도 해이해지게 되는 대표적인 시기이다. 계절별 교통사고 발생 현황을 보면 겨울철에 가장 낮게 발생하다가 봄철이 되면 급격히 증가한다.
이는 봄철 춘곤증으로 인한 졸음운전이 주원인이다. 고속도로 사망자의 23%가 졸음운전이 원인이며 이로 인해 매년 200여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또한 고속도로 이용 운전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4.3%가 졸음운전을 경험하였고 월 3회 이상 졸음운전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경우도 13.4%에 달한다.
이에 국토부에서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총 222개소(고속도로 194, 국도 18)의 졸음쉼터를 설치하였으며 2016년에는 24개소를 추가 설치할 예정에 있다. 졸음쉼터의 설치로 설치 전인 2010년에 비해 사고 건수가 46건(감20%), 사고사망자수가 22명(55%) 감소하여 졸음운전 예방에 효과를 보이고 있다.
생리적 현상인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서는 이처럼 졸음쉼터를 이용 스트레칭이나 휴식을 취한 후 운전을 하여야 하며 무엇보다 장거리 운전 전에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 또한 운전 중 자주 하품을 하기 시작하면 이미 졸음운전의 첫 증상이므로 졸음쉼터 또는 휴게소 등에 도착하기 전까지 차창을 열고 환기를 하거나 라디오를 켠다든지 음료수 또는 껌 등을 섭취해 졸음을 쫓아야 한다.
쉼터에 도착하면 일정을 감안해 수면 또는 휴식을 선택한다. 대략 30분 내외의 수면은 이후 운전 시 3시간 이상의 졸음방지 효과가 있다고 한다. 자칫 즐거운 마음으로 떠난 봄나들이가 악몽이 되지 않도록 운전자 스스로가 준비하고 노력한다면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인제署 북면파출소 순경 박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