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장애인 등 투표참여 불편 선거인의 참정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장애인 단체 등과 투표소 설치 예정 장소를 방문해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하는 등 시민단체와 전문가의 지적 사항을 수렴해 투표편의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선관위가 마련한 투표편의 개선 방안은 다음과 같다.
▶거동불편 선거인을 위해, 사전투표소를 1층 또는 승강기 이용이 가능한 곳에 설치하되, 승강기가 설치되지 않은 투표소에는 1층 현관에 임시기표소를 설치하고, 임시경사로의 기울기를 완만하게 낮추고, 폭은 넓히면서(1.2m), 한계 하중을 120kg까지 높였다.
기존 종이 기표대를 강화 플라스틱을 사용하여 견고하게 제작하고, 출입규격을 120㎝로 확대하여 모든 종류의 휠체어 출입을 용이하게 하는 한편, 새로 개발한 손목활용형, 마우스형 등 2종의 특수형 기표용구를 제작해 모든 투표소에 비치한다.
▶시각장애 선거인을 위해, 점자투표보조용구에 표기하는 내용을 대폭 확대하여, 지역구선거는 후보자의 기호·정당명·성명까지, 비례대표선거는 정당의 기호·정당명까지 점자로 표기하고, 모든 투표소에 시각장애인 수만큼 비치한다.
지역구국회의원선거와 김해시장․거창군수재선거 후보자는 점자형 선거공보를 반드시 제출하도록 안내하고, 책자형 선거공보에는 음성변환 2차원 바코드를 게재하도록 해 점자형 선거공보의 면수 제한으로 인한 시각장애 선거인의 정보 접근권이 제한되는 점을 개선했다.
▶청각장애 선거인을 위해, 투표안내문에 수화용 투표안내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QR코드를 인쇄하고, 해당 영상을 선관위·장애인단체 홈페이지 등에 게시하는 한편, 일부 투표소에는 수화통역사를 배치해 투표 전 과정을 지원한다.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후보자토론 시 수화통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발달장애 선거인을 위해, 안내 홍보물 및 애니메이션 동영상을 제작하여 시설 및 복지관 등에 배부하고, 지난 3월 15일 경남장애인복지관에서 발달장애 선거인을 대상으로 투표 시연회 및 투표체험행사를 실시했다.
아울러 ▲ 투표소 이동 편의를 위해 휠체어를 실을 수 있는 장애인 전용차량 외에 장애인 콜택시(315대)를 추가로 확보하고, ▲ 투표안내도우미를 정식 투표사무원으로 위촉하여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로 했다.
또한, 투표소와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서 당해 지역과 투표소 소재지 사이에 대중교통수단이 없거나 1일 대중교통의 운행회수가 적은 지역을 대상으로 투표소 순회 차량을 확대 운영한다.
한편, 도선관위는 오는 22일 경남장애인단체총연합회 3층 회의실에서 도단위 14개 장애인단체 대표자 등을 대상으로 투표방법과 투표편의 제공내용을 안내하고, 기표보조용구 및 기표대 등 전시, 신형 투표용지 모형을 소개하는 등 장애인유권자가 선거에 참여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