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아파트 단지별 전기세와 입찰계약 금액 등 도 소재 아파트 단지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활용한 아파트 관리 부조리 분석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개발하고 이에 대한 검증작업을 마쳤다.
경기도는 지난해 2월 정부3.0(공공부분 빅데이터) 사업으로 행정자치부에 공동주택 관리비 부조리 분석방안을 제안해 공식사업으로 채택됐다. 이후 국토교통부와 함께 공동주택관리민원,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 한전 및 상수도사업소 등 42개 유관기관 정보를 한 곳에 모아 분석하는 공동주택 부조리 분석 모델을 개발했다.
이 분석모델은 경기도소재 아파트 관리비 47개 항목 요금과 각종 입찰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다른 단지에 비해 관리비나 수선비가 높은 단지를 도출해 내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한전, 상수도사업소 등에서 아파트에 부과한 전기요금, 수도료, 난방비나 각 세대에 부과한 요금 총량을 비교 분석해 상대적으로 관리비가 많이 나온 단지를 찾아내 부당 징수 여부를 조사하는 방식이다.
입찰부조리에 대해서도 입찰계약금액과 입찰공고가 적정했는지 분석을 실시, 원도급과 하도급간 계약금액 차이가 크거나 지역제한, 실적제한 등 입찰제한이 과도한 단지를 찾아내 입찰 부조리 여부도 조사할 수 있다.
분석모델 개발 후 도는 부당한 관리비 집행이 의심되는 안양시 소재 아파트 2곳과 입찰 및 공사 부조리가 의심되는 광명, 수원, 안양시 아파트 단지 각 1곳을 대상으로 현장 감사를 실시 분석 모델의 타당성을 검증했다. 경기도는 이번 분석 모델 구축으로 도내 아파트 단지의 관리비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여 관리비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는 분석결과에 따른 감사매뉴얼을 작성, 경기도 시군에 보급하는 한편 국토부와 협의해 전국 17개 시․도로 확대할 방침이며 이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출된 경기도 아파트 가운데 난방비를 제외한 관리비가 가장 높은 곳과 낮은 곳도 함께 발표했는데 지역별로는 부천시 원미구 아파트 단지의 평균관리비가 ㎡당 1690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가평군은 ㎡당 1259원으로 가장 낮았다.
아파트별로는 성남시 중원구의 모 아파트가 ㎡당 2872원으로 가장 높았고 광명시 B아파트는 ㎡당 526원에 불과했다. 입주년도 별로 비교하면 15~20년된 아파트관리비가 ㎡당 평균 1567원으로 5년 이하 아파트 평균 1291원보다 276원 많은것으로 나타났다.
(CNB=이병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