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관장 정은우)이 소장하고 있는 '수영야류 탈'이 최근 부산시 민속문화재 제16호로 지정됐다.
1964년 제작돼 1965년 동아대 석당박물관에 기증된 '수영야류 탈'은 현재까지 전해오는 수영야류 탈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영야류는 정월 대보름날 밤에 연희하고, 연희가 끝나면 고사를 지내며 탈을 소각한다. 따라서 석당박물관 소장 수영야류 탈은 동일한 연도에 제작한 한 벌의 연희 탈로써 희소가치가 높다.
석당박물관 소장 수영야류 탈은 보존상태가 매우 좋은 편이며, 탈의 재료는 박, 마분지, 소쿠리 등이다. 수양반, 차양반, 셋째양반, 넷째양반, 종가도령, 말뚝이, 할미, 범(담비) 등 9점은 박을 기본 틀로 삼고 그 위에 한지를 덧붙여 채색했으며, 사자는 대소쿠리에 한지를 바르고 채색했다. 제대각시는 마분지로 제작했다. 또한 탈에 말총, 토끼털, 마사(麻絲), 동물 귀 등을 사용하여 각 역할에 맞게 구체적으로 형상화한 점이 단연 돋보인다.
한편, 석당박물관은 지난해 10월 27일부터 오는 24일까지 90일간 개교 69주년 기념 'MASK 영혼과의 교감, 탈' 특별전을 진행 중이다. 특별전에서는 이번에 부산시 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수영야류 탈 세트를 비롯해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 전 세계의 가면 20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