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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역도 영웅의 추락’ 사재혁, 후배 폭행으로 역도계 사실상 퇴출

피해자 ‘황우만’ 합의 원치 않아…역도연맹, ‘자격 정지 10년’ 중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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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지혁기자 |  2016.01.04 17:47:59

▲올림픽 역도 영웅의 추락. 대한역도연맹이 4일 후배 폭행 사건을 일으킨 2008 베이징 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 사재혁에게 자격 정지 10년의 중징계를 내렸다. 그의 나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역도계에서 퇴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연합뉴스)

‘후배 폭행’ 사건을 일으킨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역도 금메달리스트 사재혁(31)이 대한역도연맹으로부터 자격 정지 10년의 중징계를 받으며 사실상 역도계에서 퇴출됐다.

역도연맹은 4일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SK핸드볼경기장에서 선수위원회를 열고 사재혁에게 ‘선수 자격정지 10년’의 징계를 내리기로 의결했다.

역도연맹 측은 이날 “후배 황우만(21)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사재혁에 대해 대한역도연맹 선수위원회 규정 제18조 1호 1항 ‘중대한 경우’에 의거, 만장일치로 자격정지 10년 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재혁은 오는 8월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게 됐으며, 나이를 고려하면 사실상 선수 생활을 불미스럽게 마감하게 됐다.

사재혁은 2주 안에 이의를 제기하면 역도연맹은 다시 회의를 열어 징계 수위를 논하게 된다. 하지만 해당 기간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재심없이 징계가 확정된다.

역도 연맹 관계자는 “장시간 논의를 거친 끝에 징계 수위를 정했다”며 “사재혁이 한국 역도에 공헌한 것을 살펴 영구제명을 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10년 동안 뛸 수 없다면 사실상 은퇴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전했다.

한편 사재혁은 지난달 31일 춘천의 한 술집에서 황우만을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지난 3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전치 6주의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한 황우만은 사재혁과 합의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CNB=최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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