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17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에을 통해 지난 주 방송된 ‘무한도전’의 불만제로 특집에서 박명수가 찾은 가발업체는 그가 직접 운영하는 매장으로, 홍보를 위한 방송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제작인은 즉각 “급하게 촬영 장소를 섭외해야 하는 상황에서 박명수 동생이 운영하는 가발업체에 도움을 요청해 촬영을 진행하게 됐다”며 “홍보할 의도는 전혀 없었고, 방송 내용상 홍보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방송 내용에만 집중하다보니 촬영장소를 선정하는데 있어 더 신중하게 고민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명수도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무한도전 제작진으로부터 가발 촬영과 관련해 제 동생이 운영하는 가발 매장의 촬영 협조 요청을 받고, 제작진에게 도움이 되고자 (동생이 운영하는) 매장을 추천했고, 곧바로 촬영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방송에 나왔던 가발업체(박명수의 가발이야기)는 동생이 2012년 홀로 설립한 회사로 저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짧은 생각에 섭외가 용이한 촬영 장소로만 생각했다”며 “회사명에 제 이름이 들어가 있고, 홈페이지나 매장에 제 사진이 실려 있어 홍보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은 제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무한도전’은 수년간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예능프로그램으로 선정될 정도로 파급력이 큰 프로그램이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아는 제작진이 상호를 가린 조치로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안이하게 생각했다는 것은 설득력이 약하다.
특히 박명수가 해당 업체를 처음 찾은 것처럼 연기하고, 제작된 가발에 매우 만족해하는 모습을 편집을 거쳐 내보냈으면서도 홍보할 의도가 없었다는 것은 쉽사리 납득하기 어렵다.
실제 박명수가 방문했던 업체의 누리집 회사 소개란에는 ”방송인 박명수, 가발업계의 1인자가 되겠습니다”라는 설명과 그의 사진이 큼지막하게 걸려 있다.
또한 이 회사는 박명수의 동생이 대표이사로 있는 회사로, 박명수와 그의 아내가 지분 50%를 보유한 (주)거성지앤씨에서 새롭게 시작한 브랜드이기 때문에 박명수와 완전히 무관한 회사라고 보기도 어렵다.
제작진과 당사자의 어설픈(?) 해명 탓에 누리꾼들은 “웃음사망하면서 양심도 같이 사망했냐” “방송경력이 얼만데 기가 찬다. 방송으로 이룩한 업적이 치킨집 홍보, 가발 홍보, 디제잉 홍보, 행사 홍보 등 꼽자면 너무 많은 것 아닌가?” 등의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CNB=최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