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는 기후변화 대응 관련 세계 최대의 도시협약인 '시장단 협약(Compact of Mayors)'에 가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시장단 협약'은 지역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기후 회복력 제고, 목표달성 과정 모니터링 이행 등을 공약한 지방정부들의 연합체로서, 세계 유수의 도시들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중앙정부의 노력을 보완하면서 기후변화에 맞서기로 합의한 결과물이다.
지난 2014년 9월 유엔 기후정상회의에서 마이클 블룸버그 유엔 도시기후변화 특사, C40 기후리더십그룹, 이클레이, 유엔인간정주계획 등의 공동노력으로 출범해, 현재 뉴욕, 파리를 비롯한 세계 432개 도시가 가입했고 국내에서는 서울, 수원에 이어 창원시가 세 번째로 가입한 것이다.
창원시의 이러한 활동은 제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모든 협약 당사국이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기로 하는 '파리협정(Paris Agreement)'이 지난 12일 통과된 것과 일맥상통 한다.
선진국에만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과했던 교토의정서가 2020년 만료되고, 모든 당사국에 온실가스 배출 감축 의무를 지우는 신 기후체제가 등장함으로써, 우리나라 역시 '2030년 배출전망치(BAU) 대비 37%감축'이라는 목표를 설정한 상태다. 이러한 신 기후체제 아래에서 국가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에 직접 작용할 수 있는 지방정부의 활동이 필수적이다.
그간 창원시는 누비자·전기차 등 친환경 교통수단 도입에 이어 으뜸마을 만들기, 녹색아파트 인증사업, 미니 태양광발전기 보급 등 저탄소 녹색도시 건설을 위한 활동을 선도해 왔으며, 이러한 노력의 연장선상에서 시장단 협약 가입을 통한 탄소공개프로젝트(CDP) 작성, 기후 취약성 분석, 기후변화 전략수립 등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저탄소 정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명옥 창원시 환경녹지국장은 "만약 모든 도시가 시장단 협약의 내용을 이행 한다면, 연간 세계 석탄사용량을 반으로 줄이는 것 이상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 후세대를 위한 위대한 유산으로 남을 수 있도록 국제적 공동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