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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조계사 은신 25일 만에 ‘자진퇴거’ 형태로 경찰에 체포

“법정에서 광기어린 공안탄압의 불법적 실체 낱낱이 밝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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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지혁기자 |  2015.12.10 16:27:25

▲불법 폭력시위 혐의 등으로 경찰의 수배를 받고 조계사에 은신했던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경찰에 자진 출두하기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정규직 철폐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불법 폭력시위 혐의 등으로 경찰의 수배를 받고 있는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10일 조계사 은신 25일 만에 자진 퇴거 형태로 경찰에 체포됐다.


당초 경찰은 9일 오후 4시까지 한상균 위원장이 나오지 않으면 공권력을 투입해 강제 체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조계사 측의 “하루만 더 시간을 달라”는 요구를 받아들여 이날 물리적 충돌 없이 ‘한상균 조계사 은신 사태’를 일단락 시켰다.


한 위원장은 자진 퇴거에 앞서 조계사 경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저임금 체계를 만들고 해고를 쉽게 할 수 있어야 기업과 경제를 살리는 것이라 말하고 있는데, 노동자가 죽어야 기업이 사는 정책이 제대로 된 법이고 정책이냐”고 반문하며 “저는 해고를 쉽게 하는 노동개악을 막겠다며 투쟁을 하고 있고, 이것이 지금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1급 수배자 한상균의 실질적 죄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시대의 가장 큰 죄인은 1, 2차 총궐기로 표출된 ‘이대로는 못살겠다’는 민심을 확인했듯이 민생파탄의 책임을 져야 할 박근혜 정권”이라며 “정권이 짜놓은 각본에 따라 구속은 피할 수 없겠지만, 법정에서 광기어린 공안탄압의 불법적 실체를 낱낱이 밝힐 것이다. IS, 복면 불법시위, 소요죄 협박으로 공안 몰이를 하려다 꽃과 가면으로 조롱을 당하니까 혼돈에 빠진 불의한 정권의 민낯을 까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위원장이 조계사에서 나오자마자 그를 체포한 경찰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일반교통방해,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특수공용물건손상 등의 혐의로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CNB=최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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