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진주시) 비봉산 제 모습 찾기 기본구상안.
진주시는 시의 진산(鎭山) '비봉산의 제 모습 찾기'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착수한다고 8일 밝혔다.
그동안 각종 무허가 건축물과 텃밭, 콘크리트 등으로 뒤덮여 신음했던 비봉산에 9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봉황숲 생태공원', '비봉산 산림공원', '봉황교~비봉산을 잇는 생태 탐방로' 등 3개의 테마를 조성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범시민대책위 구성과 내 나무갖기 운동 등을 범시민운동으로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역사적으로 볼때, 진주 비봉산(飛鳳山)은 진주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진주의 주산(主山)이자 진산(鎭山)이며 정신적 고향으로 예로부터 시민들의 가슴에 늘 자리매김해 왔다.
특히, '하늘을 나는 큰 봉황새'의 형국을 닮은 데서 붙여진 비봉산은, 높이가 138m에 지나지 않으나 산세가 큰 봉황을 닮았다 하여 대봉산(大鳳山)으로도 불리우는 진주의 문화와 정신적 고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주의 주산 비봉산은 각종 무허가 건축물과 텃밭으로 마치 포탄을 맞은 듯 곳곳이 파헤쳐지고 콘크리트로 뒤덮힌 채 신음해 왔다.
현재 비봉산은 140여 개의 불법 건축물과 무분별한 경작으로 인해, 산림이 무차별적으로 훼손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비봉산 주능선은 콘크리트길로 포장되어 있어 생태계마저 파괴되어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비봉산은 과거 수십년 동안 무분별한 개발과 행정의 관리소홀·방치로 극심하게 훼손되고 있어 복원이 절실한 상황이며, 특히 진주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봉황교 개통에 따라 시민들의 비봉산 방문이 증가하면서 황폐해진 비봉산의 모습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시민들의 여론이 들끓어 왔다.
올 한해에만 초중고생에서부터 환경단체, 시민단체, 인근 마을 주민들의 비봉산 제 모습 찾기에 대한 캠페인, 기자회견, 각종 언론을 통한 기고 등은 무려 40회 가까이 펼쳐지는 등 범시민적으로 한목소리가 나왔다.
이처럼 비봉산에 대한 진주시민의 애정으로 이번 사업이 착수하게 됐으며, 3개 테마로 완성시에는 시민들의 자랑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시 관계자는 "비봉산은 진주의 정신과 문화가 깃든 정신적 고향으로 제대로 잘 보전하여 후세에 물려주기 위해 비봉산 제 모습 찾기 조성사업을 시행하게 됐다"며, "이 사업은 비봉산을 시민공원으로 건강하게 복원하여 시민들에게 되돌려 주는 것으로 이 사업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서는 시민사회단체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시민들의 동참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