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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톡톡] 척추 질환, 디스크 외에도 통증 원인 다양 '주의'

척추 인대와 골극도 신경 누를 수 있어…심한 경우 척추후궁성형술 등 수술적 치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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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원석기자 |  2015.11.24 14:50:04

▲척추후궁성형술을 시술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부민병원)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면서 목,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현대인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신기하게도 척추 질환자는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대부분 척추 통증의 원인을 추간판탈출증, 흔히 말하는 '디스크'라는 질환으로 한정시켜 생각하는 경우가 아직도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척추 질환은 디스크 이외에도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병될 수 있다.


서울부민병원 척추센터 임양선 과장은 “척추는 추간판을 비롯해 척추뼈와 신경 다발,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과 인대 등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추간판 이외에도 여러 척추 주변 조직의 문제로 인해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디스크 이외에도 딱딱해진 인대 역시 신경 누를 수 있어


척추에 찌릿한 통증과 저림, 감각 저하 등의 증상을 발생시키는 주된 원인은 척추 뼈 후방에서 척추관을 지나는 신경이 눌리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한 가장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추간판탈출증', 즉 척추 뼈 사이에 추간판이 흘러나와 신경을 누르는 질환이다. 하지만 척추 뼈 후방에 위치하여 뼈와 뼈를 위아래로 연결해주는 기다란 '후종인대'의 영향으로도 척추 신경을 자극할 수 있다.


이 후종인대가 석회 침착으로 인해 뼈처럼 딱딱해지면서 신경을 누르게 되고 통증을 비롯한 신경학적 이상을 보이게 되는데, 이러한 질환을 '후종인대 골화증'이라고 한다.


후종인대골화증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진 바 없지만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동양인에게 많이 발생하며, 당뇨와 비만도 함께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여성보다는 남성, 중장년층 남성의 발병 비율이 가장 높다.


특히 후종인대골화증은 사지 마비까지 야기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인 경추척수증의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는데, 주로 목 부위(경추)에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혹 흉추나 요추에 발생하기도 하며, 보통 2~5개의 척추체에서 함께 발병되는 경우가 많다.


경추 부위에 발생되는 후종인대 골화증은 목 부위 통증과 압박감으로 시작해 점차 어깨와 팔 통증, 감각 및 근력 저하가 동반된다. 또한 부자연스러운 손놀림으로 인해 젓가락질이나 단추 채우기가 힘들어지는 등 손의 운동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마치 뇌졸중과 증상이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어 불확실한 자가진단으로 오히려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하지만 후종인대골화증은 이러한 증상들이 만성적으로 서서히 심해지는 양상을 띠고 있다는 점, 언어 및 인지 능력에도 전혀 이상증세를 보이지 않다는 점에서 뇌졸중과는 차이가 있다.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후종인대 골화증에 의해 하지 감각 저하 등 보행장애로 이어질 수 있고, 배뇨, 배변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영구적인 운동 능력 저하나 마비 증세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꼭 필요한 질환이다.


- 심한 경우 척추후궁성형술 등 수술적 치료 필요해


후종인대골화증은 조기에 발견하기 상당히 어려운 질환 중 하나다. 환자 개개인의 척추관 크기, 통증에 반응하는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후종인대골화증으로 인해 압박과 마비 증상이 느껴졌다면 어느 정도 후종인대의 골화(骨化)가 진행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질환 조기 발견 시에는 약물 및 주사치료, 견인 등의 물리치료 등 보존적 요법으로 환자의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지만, 후종인대골화증을 진단 받은 상당수의 환자들은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주는 척추후궁성형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시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척추후궁성형술은 미세 현미경을 통해 신경 압박의 원인이 되는 두툼하고 딱딱해진 인대를 부분적으로 제거하는 수술로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여 치료 후 빠른 회복이 가능한 치료법이다.


임양선 과장은 “척추후궁성형술은 복잡한 척추 구조 속에서도 질환 원인만을 확인, 제거하는 등 섬세함을 요구하는 난이도 높은 수술로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맡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목, 허리 통증을 일시적인 현상으로만 치부한다거나 질환의 원인을 한정 지어 생각하다 보면, 오히려 치료를 까다롭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도움말 = 서울부민병원 척추센터 임양선 과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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