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글로벌 전력회사 중 유일하게 3대 국제 신용평가사로부터 ‘AA’ 등급을 획득한 회사가 됐다.
9일 한전은 지난달 30일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1단계 상향한 ‘AA-’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S&P는 이번에 등급을 상향한 이유로 “한전이 전력산업이라는 공공기능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정부와의 관계가 필수불가결하다”고 설명했다.
S&P를 제외한 나머지 국제 신용평가사의 한전 국제 신용등급도 무디스 ‘Aa3’, 피치 ‘AA-’로 한국 정부의 신용등급과 같다. 이는 한전 창립 이래 최고 수준이다.
아울러 한전은 프랑스의 국영 전력회사인 프랑스전력공사(EDF)나 프랑스 에너지기업 GDF수에즈, 미국의 듀크 에너지, 스페인의 이베르드롤라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력회사보다 높은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한전 측은 “유럽 전력회사들은 최근 사업부문 구조개편, 규제변화와 경쟁심화로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추세”라며 “반면에 한전은 재무구조 건전화와 글로벌 경쟁력 및 위상이 대외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전 조환익 사장은 “글로벌 전력회사들의 격전장이 될 에너지 신산업분야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전력회사로 자리매김해 창조경제 구현과 일자리 창출 등 국가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