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산업 분야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부산에 '수산마이스터 고교'를 설립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부경대학교 박종운 교수(사진·수해양산업교육과)는 29일 벡스코에서 열린 제7회 부산수산정책포럼에서 '수산산업 인력 양성 및 확보방안'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박 교수는 이날 선원의 고령화와 초급해기사의 조기하선, 선원교육기관의 해기사와 수산산업분야의 전문인력 양성 미흡 등 정부가 수산산업 분야의 인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전문인력 부족으로 원양 및 근해어업, 냉동·냉장업, 수산식품산업 등 관련업계에 어려움이 많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부산·울산지역은 수산산업의 인력수요가 가장 많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수산산업관련 고교가 없을 뿐만 아니라 타 지역 수산계 고교출신들이 부산·울산지역의 인력수요에 부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산 수산마이스터 고교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산식품가공유통과, 동력수상관광레저과, 해양생산안전과, 냉동공조플랜트기자재과, 해군부사관과 등 5개과로 부산 수산마이스터 고교를 설치하면 수산산업 전문인력 부족 해소는 물론 해양레저, 해양플랜트산업, 2·3차 융복합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일·학습 병행제를 활성화하여 마이스터고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취업하여 학업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기업의 문화를 개선하여 인력수요에 대응하고 미래의 신성장동력인 수상레저와 해양플랜트산업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교수는 승선취업률 제고를 위해 수산분야 승선특례 배정인원을 증대하고 병력특례 후 학교와 기업체와 연계될 수 있도록 하고, 어선·어선원 지원을 특별법 제정, 수산업에 대한 물적·인적·정책적·법적 지원도 제안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