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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칼럼] 마법의 탈모치료 조합약이 있다는데…

Dr. 홍의 무명초 이야기<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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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박현준기자 |  2015.10.27 10:29:28

마법의 탈모치료 조합 약은 무엇인가 

약만 먹으면 탈모가 치료될까. 약으로만 치료되면 번거롭지 않다.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를 하는 탈모인들에게 약으로만 발모가 된다면 가뭄에 단비가 아닐 수 없다.

과연 가능할까. 먼저 답을 말하면 가능하다. 마법의 탈모치료 조합약이면 가능하다. 조합약의 주성분은 3가지다. 피나스테리드, 미녹시딜정, 스피로노락톤이다. 

이약들이 왜 효과가 있는지 알아본다. 피나스테라이드(finasteride)는 5환원효소의 작용을 억제한다. 탈모의 원인인 DHT를 감소시켜 탈모치료에 효과가 있다.

스피로노락톤 (Spironolactone)은 이뇨제로 혈압약의 일종이다. 스피로노락톤은 두피의 안드로겐 수용체에 결합한다. 안드로겐의 작용을 방해하여 DHT의 작용을 억제한다. 결과적으로 탈모치료에 효과가 있다. 

미녹시딜정은 혈관이완제로 고혈압치료제다. 두피의 모낭에는 원래 혈액 공급이 적다. 그런데 미녹시딜이 두피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모발성장을 촉진시킨다. 이 세 가지 조합약들을 복용하면 확실히 빠른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의료계에서 대중적으로 권하는 탈모치료법은 아니다. 미녹시딜정과 스피로노락톤을 복용한다는 점 때문이다. 미녹시딜정과 스피로노락톤을 복용하면 저혈압에 따른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저혈압 증상은 이상 징후가 대부분 없다. 그러나 심한 경우에는 실신에 이르기도 한다. 어지럽거나 기운이 없고, 피곤한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저혈압이 있거나 혈압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미녹시딜정과 스피로노락톤을 함께 절대 복용해서는 안 된다. 또 유전 탈모는 복용을 중단하면 도로 머리카락이 빠진다.
미녹시딜은 복용제 외에 바르는 국소 도포제로 생산되어 복용을 피할 수 있다. 문제는 스피로노락톤이다. 스피로노락톤은 탈모치료제로서의 용도에 대해 논란이 있다. 과감한 치료가 필요할 경우에 처방하는 의사도 있지만 반대로 이뇨제의 부작용을 우려해 신중한 의사도 있다.

단순히 머리카락만 생각한다면 조합약이라 불리우는 피나스테리드+미녹시딜정+스피로노락톤이 좋은 처방일 수 있다. 그러나 심혈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해야 한다. 빈대 한 마리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운다는 말이 있다. 풍성한 머리카락에 몰입하다가 자칫 혈관건강에 위험할 수도 있다.

글쓴이 홍성재 의학박사/웅선클리닉 원장
의학 칼럼리스트로 건강 상식을 이웃집 아저씨 같은 살가움과 정겨움이 넘치는 글로 소개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저서로 '탈모 14번이면 치료된다' '진시황도 웃게 할 100세 건강비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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