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물자원공사(이하 공사) 사장에 김영민 전 특허청장이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공사를 비롯한 관련 업계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공사는 지난 19일 공사 홈페이지에 사장 후보자 모집 공고를 내고 오는 26일까지 7일간 공개모집 후 이달 말 서류심사와 면접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최근 사장 내정 보도가 잇따라 나오자 공사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모집 공고가 나기 전에는 안현호 전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과 광물자원공사 박성하 사장직무대행이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김 전 청장이 차기 사장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혼선이 빚어지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공사 관계자는 CNB와 통화에서 “이번 사장 후보자 모집 공고는 원래 계획대로 진행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장 내정 보도가 나오며 공모 일정에도 다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미 차기 사장에 대한 내정 보도까지 나온 마당에 어느 누가 사장 후보자로 등록하겠냐는 우려다. 김 전 청장 역시 이미 내정된 것으로 알려져 후보자 등록에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라는 관측도 나온다. 마감 시한까지 등록 신청한 후보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공사는 다시 절차를 거쳐 재공모를 실시하게 된다.
한편, 정치권도 공사의 사장 내정 보도에 대해 상당히 의외라는 반응이다. 특히 유력 후보로 평가받는 김 전 청장의 경우 에너지 관련 경험이 전무한 고위 공무원 출신이라는 점에서 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분위기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CNB에 “최근까지도 공사에서는 사장 인선 얘기가 거의 나오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사장 후보자 모집 공고가 나와서 의아했는데, TK 출신 인사인 김 전 청장 내정 보도를 접하고 보니 이제야 이해가 되는 거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