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회장 성세환) 소속 BNK금융경영연구소가 동의대학교 재무부동산학과 강정규 교수와 공동으로 '동남권지역 주택시장 현황'에 대한 연구결과를 16일 발표했다.
동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4/4분기부터 약 2년여의 조정을 거친 동남권 주택매매가격은 2013년 4/4분기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매매거래량은 가격추세보다 9개월 앞서 증가세를 보였는데 금년 1~7월중에는 약 12만9천건으로 통계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치(동기간 기준)를 기록했다. 부산이 33.5%, 울산 14.2%, 경남 6.4% 각각 증가했다. 아파트 분양물량도 2011~15년중 연평균 5만8천호가 분양돼 2006년~10년중 공급물량보다 2배 이상 늘었다.
BNK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동남권 부동산시장은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남권지역은 생산가능인구 감소, 고령화 등 수요감소 요인이 있지만 부산국제금융센터에 입주한 공공금융기관 2천여명의 임직원이 점차 거주기반을 확대하고 금융중심지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경우 적지 않은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
동남권지역의 아파트공급물량을 보면 2014~15년 중에 연간 6만호를 초과해 공급됐는데, 2002~03년 6만호를 상회한후 가격 및 공급물량의 조정기를 거친 바 있어 공급과잉의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 그러나 건설사들이 부동산경기 호황에 따라 일시적으로 공급을 확대한 것으로 향후 공급물량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7월 미분양 아파트 물량도 약 4800호로 최근 5년내 최대였던 2013년 1월의 1만9천호와 비교해 보면 25% 수준에 불과하다.
다음으로 국토교통부의 2014년 주거실태조사 결과 동남권의 '주택자가점유 의지'는 82.0%로 수도권 73.5%보다 높아 동남권 지역의 주택 소유성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동남권의 개인가처분 소득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10.7%로 추정돼 전국의 127%보다 크게 낮으며, 정부의 부실방지 노력 등을 감안할 때 최근 증가세를 보인 가계부채로 인한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전국적인 부동산시장의 활황세에 대해 과열의 우려도 나타나고 있으나 정부의 규제완화와 실수요자 중심의 정책방향은 부동산시장의 안정적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부산의 에코델타시티, 울산의 혁신도시, 경남의 산업단지 조성으로 인한 대규모 토지보상금 지급은 부동산시장 수요견인에 도움이 될 것이다.
동의대학교 강정규 교수는 “동남권의 경우 소득대비 주택가격이 낮아 수요여력이 충분하며 부동산시장의 안정적 성장은 지방재정 확충 및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선순환구조를 마련하는데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