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사장 김학송)는 오는 17일 경부고속도로 평사(부산 방향)휴게소에서 ‘로컬푸드 행복장터’ 1호점 개장식을 갖는다고 16일 밝혔다.
‘로컬푸드 행복장터’는 도로공사가 휴게소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면 해당 지자체에서 건물을 짓고 운영하거나 농민 단체에 위탁해 운영하는 농산물 직거래 매장이다.
특히 판매품목을 ‘로컬푸드’(반경 50㎞이내에서 생산된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농산물)로 엄격히 제한하고 판매방식 역시 직거래 방식을 채택해 복잡한 유통과정을 배제했다.
이로써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인근 지역의 농산물을 값싸게 구입할 수 있게 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도로공사 측은 설명했다.
한편, 지난 1992년 도입된 기존의 ‘내고장으뜸산품판매점’은 전국의 모든 농산물을 취급할 수 있어 지역 특산품 육성이라는 취지와 어울리지 않았고, 또한 도·소매 방식을 통한 판매로 인해 가격인하 효과도 크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도로공사는 17일 1호점 개장을 시작으로 2016년까지 15개의 ‘로컬푸드 행복장터’를 신설한다. 아울러 14개의 기존 판매점을 직매장으로 전환하는 등 판매점을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로컬푸드 행복장터’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로 유통마진을 제거한다면 농민들은 적정한 가격을 받을 수 있고, 휴게소 이용객은 소매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품질 좋은 지역 농산물을 접할 수 있다”며 “평사휴게소를 시작으로 전국 휴게소에 농산물 직거래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