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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사, 추석 대타협 가능성 있다

‘강성 노조 집행부’ 이달 임기 종료…노사갈등 새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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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허주열기자 |  2015.09.18 13:24:53

▲금호타이어 노사가 임금피크제 도입, 성과금 지급 등에 대한 이견으로 ‘강 대 강’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현 노조 집행부의 임기가 이달 말 만료되는 것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지난 7일 오전 금호타이어 공장 정문에 사측이 설치한 차벽 앞에 직장폐쇄를 알리는 공고문이 붙은 모습. (사진=연합뉴스)

연일 최장기간 파업 기록을 갈아치우며 ‘강 대 강’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금호타이어 노사갈등에 노조 집행부 임기가 변수로 부상할 조짐이다.

 

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현 노조 집행부의 임기가 이달 말로 끝나기 때문에 다음 주 추석연휴를 앞두고 신임 집행부 선거에 따른 파업 일시 중단이나, 극적 교섭 타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18일 현재 파업이 37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쟁점은 임금피크제 도입과 이에 따른 일시금 지급 규모, 실적에 따른 성과금 지급 규모다.

 

사측은 내년 임금피크제 시행을 전제로 일시금 300만원 지급, 상반기 실적 기준 성과금 70만원 지급 등을 제시한 상태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임금피크제 내년 단체교섭서 합의·시행과 일시금·성과금 상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양측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며 사측의 매출 손실과 노동자의 임금 손실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현재까지 1400억 원 가량의 매출 손실을 기록했고, 노조원 1인당 임금손실액도 평균 370만 원을 넘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런 가운데 노조는 조만간 대의원 대회를 열고 새 집행부 선출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초 노조는 지난달 새 집행부를 선출하려고 했지만 파업을 이미 시작한데다 올해 단체교섭을 현 집행부가 마무리 짓게 하려고 신임 집행부 선출을 미뤘다.

 

하지만 파업 한 달을 넘도록 단체교섭에 성과를 내지 못하자 노조 일부에서 신임 집행부 선출을 논의해보자는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노조는 대의원 대회를 소집, 신임 집행부 선출을 위한 선거 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의원 대회에서는 선거를 치를 경우 파업과 동시에 할 것인지 아니면 파업을 일시 중단하고 선거를 치를지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노조 안팎에서는 선거 시행 쪽으로 결론이 나오면 현재 파업 국면은 달라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새 집행부 선출을 위해서는 출마자들의 선거 운동 등이 필요한데, 현재와 같은 파업과 직장폐쇄 중에는 선거를 치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 대의원 대회 일정이 공식적으로 결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일각에서는 추석연휴와 함께 임기 만료가 임박한 현 집행부가 사측과 극적인 교섭 타결을 이룰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18일 CNB와 통화에서 “어제부터 본교섭이 재개됐지만 아직까지는 별다른 진전이 없다”며 “현재 파업으로 인한 매출 손실이 약 1400억원에 육박하고, 하루 40~50억 가량의 매출손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파업이 더 이상 장기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노조 측에서 결단을 내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CNB=허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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