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국감 이슈] 남부·중부·서부발전서 1700억대 담합 입찰 의혹

업체들 부당 공동행위 의심 충분한데도 눈 뜨고 당한 꼴?

  •  

cnbnews 이진우기자 |  2015.09.17 16:27:34

화력발전 3사에 대해 1700억 원대 담합 입찰 의혹이 제기됐다.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타고 남은 석탄재를 처리하는 회(灰) 처리설비에 참여한 일부 업체가 수차례 입찰을 유찰시켜 가격을 높이는 수법을 동원하는데도 발전사들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1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한국남부발전과 중부발전, 서부발전이 제출한 ‘회 처리설비 구매 입찰 현황’을 분석한 결과 4건, 1744억 원의 계약에서 담합 입찰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화력발전소 회 처리설비는 특수공정으로 국내에 소수 업체만 입찰 참여 자격을 갖고 있었다”며 “일부 업체가 이를 악용해 200억 원에 이르는 공사비를 부풀린 의혹이 있지만 발전사들은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중부발전은 2013년 1월 예정가격 268억 원의 신보령 1·2호기 회 처리설비를 공고했다. 이 공사는 K사와 B사 등 2개 업체가 등록했는데 5번의 유찰 끝에 당초 예정가격보다 65억 원이나 높은 333억 원에 낙찰 받았다. 이들 업체는 입찰가를 2.4% 차이의 유사한 금액으로 입찰하거나 1~2% 내외의 유사비율로 입찰에 참여해 발주처 예정가격을 높이려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남부발전은 2013년 7월 삼척 그린파워 1·2호기 ‘회 처리설비 구매 입찰’을 발주했는데 또다시 K사와 B사 등 2개 업체만 등록했다. 남부발전은 당초 낙찰 예정가로 351억 원을 책정했지만, 이들 2개 업체의 투찰금액은 각각 512억 원과 547억 원이었다. 예가대비 146%와 156%의 가격으로 유찰은 됐지만, 이 같은 상황이 모두 6번이나 이어졌다. 남부발전은 7번째 입찰에서야 예정가격을 128억 원 인상시켜 478억 원으로 올렸고 B사는 당초 예정가 대비 33.9% 인상된 470억 원에 낙찰 받았다.

서부발전도 2013년 11월 태안 9·10호기 ‘회 처리설비 구매 입찰’에서 예정가격이 11억 원이 올라갔다. 낙찰을 받은 K사는 1,2,3차에 걸쳐 모두 11번의 입찰에 참여해 투찰율을 조금씩 낮췄는데 낙찰율이 99.88%(481억 원)였다.

박 의원은 “부당 공동행위로 의심하기에 충분한 정황인데도 화력발전사들이 업체들의 담합 의혹 앞에서 눈뜨고 당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