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기자 | 2015.09.16 22:16:22
경마는 혈통의 스포츠다. 한국경마 선진화의 기본 바탕도 결국은 뛰어난 경주마들을 꾸준히 발굴해 한국 경주마의 혈통을 강화시키는데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암말들을 대상으로 해 이러한 취지로 만들어진 것이 바로 '퀸즈투어'(뚝섬배, KNN배, 경남도지사배 이상 3개 경주를 통합해 지칭, 5세 이하 암말만 출전 가능)와 '코리안오크스배'(3세 암말만 출전 가능) 대상경주다.
오는 20일에 바로 그 '퀸즈투어'의 두 번째 관문인 'KNN배' 대상경주가 펼쳐진다.
이번 KNN배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경주마는 '감동의 바다'에 밀려 만년 2인자의 설움을 겪던 '뉴욕블루'(4세, 암, 조교사 임금만, 마주 이태희)다. '뉴욕블루'는 대상경주에 5번 출전해 복승률 80%를 기록하고 있는 명마이나, 최근 '부산시장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 첫 우승 경력일만큼 아쉬움이 많았던 경주마다. '감동의 바다'가 6세가 되어 '퀸즈투어' 무대에서 사라진 지금이 '뉴욕블루'가 차세대 여왕자리를 차지할 절호의 기회로 보인다.
그 다음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경주마는 '장풍파랑'(3세, 암, 조교사 김영관, 마주 임총재)이다. '장풍파랑'은 지난 6월 대상경주 데뷔무대에서 바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그 대상경주가 바로 최고의 3세 암말을 가리는 '코리안오크스'였다. 또한 '장풍파랑'은 '대상경주의 사나이' 김영관 조교사에게 소속된 경주마라는 점도 눈여겨 봐야할 부분이다.
대상경주 복승률 80%의 뛰어난 기록을 가지고 있으나 '감동의 바다'에 가려 만년 2인자의 설움을 겪던 '뉴욕블루'와 혜성처럼 나타나 '코리안오크스' 우승을 거두며 3세 암말 중에는 최강자임을 증명한 '장풍파랑'의 양강구도가 예상되는 가운데 오는 20일 KNN배가 그 대단원의 막을 올릴 예정이다. 과연 '감동의 바다'가 떠나간 지금 빈 왕좌를 차지할 새로운 여왕은 누가될 것인가?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