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백화점에서도 남성 고객을 겨냥한 새로운 형태의 '남성 전문 편집샵'이 입점해 관심을 끌고 있다.
단순히 의류만을 판매하는 과거의 형태에서 벗어나 IT기기, 스피커, 피규어 등 남성들의 취미 품목을 의류와 함께 체험 할 수 있도록 해 쇼핑 그 이상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매장으로 진화해 가고 있는 것.
이처럼 백화점 업계의 남성 매장이 변화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최근 들어 백화점을 찾는 남성 고객이 늘면서, 새로운 주요 고객으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
실제, 롯데백화점 고객관리시스템에 의하면, 지난 `10년에 비해 `14년에는 5년간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의 남성 구매고객 수가 40%나 증가했다. 여성 구매고객 수 증가율인 20%와 비교하면 무려 2배 이상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상품군별로는 명품 76.9%, 식품 46.5%, 가전 35.8% 남성 구매 고객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최근 들어 자신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 '주백남'(주말에 백화점 가는 남자)과 '키덜트'(어른 아이를 지칭하는 말)족이 늘어나자, 백화점 업계도 이러한 추세에 맞춰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지역 최초로 '레노마 큐리오시티'라는 남성 편집샵을 선보였다. 이 브랜드는 103.14㎡ 규모의 매장으로 '레노마' 캐쥬얼 계열의 남성 의류와 함께 피규어, 고급 음향기기, 남성용 수공예품, 드론 등을 동시에 전시 판매한다.
또한, 유럽의 이국적인 길거리를 연상시키는 인테리어를 연출해 남성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지나다니면서 부담 없이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이외에도 '안토니오모라토', '어반코드', '디젤블랙골드' 등 신규 남성 패션 브랜드를 유치했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남자들의 가을 이야기' 테마로 다양한 선물 증정 이벤트와 신상품 한시적 할인 행사를 연다.
롯데백화점 남성패션 한승채 선임바이어는 “남성 패션업계가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선보이며 남성고객의 니즈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며 “백화점을 찾는 남성 고객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