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시설사용료 미납액이 42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 의원(새누리당)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인천국제공항공사 공항시설사용료 미납액 현황’에 따르면, 누적 미납금 총액은 올해 6월까지 780건, 428억 9900만 원에 달했다.
시설사용료 미납액은 지난 2011년에는 209억 원, 2012년 284억 원, 2013년 343억 원, 지난해는 385억 원이었다. 미납액이 누적되고 회수가 지연되는 사이에 미납 규모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
업체별로는 에어포트 로얄플라자가 전체의 69.8%인 299억 원을 미납했다. 쇼핑몰 내 미분양이 많은 이 업체는 파산절차를 밟고 있으며 건물 매각을 추진 중이다.
또 그랜드 스카이(55억 원)와 인천골프클럽(43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그랜드 스카이는 감정평가 후 경매 매물로 나올 예정이며, 인천골프클럽은 파산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의원은 “시설사용료 미납액 증가는 공사의 재정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소송·재산압류 등과 같은 적극적인 징수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