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장관 유기준)는 해조류 신품종인 슈퍼다시마를 일반다시마에 비해 2배 이상 성장시키는데 성공하면서 바다사막화 방지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고 8일 밝혔다.
이 슈퍼다시마는 지난해 10월 전남해양수산과학원 해조류연구소와 중국 관오해양개발유한공사에서 공동 개발한 해조류 신품종인 '전관 1호'로 고수온 27℃에서도 성장이 가능하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 해조류연구소는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남해지사)과 공동으로 '전관 1호'를 이용해 지난해 11월부터 고수온 바다 환경에 적용 가능한 슈퍼다시마 종묘생산을 추진해왔다.
이어 지난 4월에는 바다 숲 조성지인 경남 및 전남 해역 각 1개소에 슈퍼다시마 종묘를 이식했다. 이식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국내산 양식 다시마(엽장 4~5m, 엽폭 20~25cm)와 비교할 때 슈퍼다시마(엽장 6~7m, 엽폭 40~60cm)는 2배 이상까지 성장했다. 고수온으로 인해 해조류의 끝부분이 녹는 끝녹음 현상도 일반다시마(6월 끝녹음)에 비해 1개월 이상 늦게 시작됐다.
이번 이식 성공을 통해 우리 연안 해역에서 바다사막화 등으로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해조류 자원의 증대가 기대된다. 슈퍼다시마는 전복·소라·해삼 등 수산생물의 먹이 공급원이 되고, 물고기의 서식처이자 산란장을 제공하여 수산자원 증대 및 연안생태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장묘인 해수부 수산자원정책과장은 “이번 이식 성공 결과를 토대로 슈퍼다시마가 전국 연안의 '바다숲 조성사업' 대상 해조류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바다사막화 확산을 방지하고 풍요로운 우리 바다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