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기자 | 2015.09.08 17:08:10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돗물의 소독부산물 발생을 줄이기 위해 활성탄의 교체시기를 7·8월의 수질이 악화되는 기간에 집중 교체해 약 20% 정도 소독부산물 농도를 낮추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돗물에서 총트리할로메탄 소독 부산물이 국내기준 0.1mg/L은 초과하지 않았으나 10년 동안 최고로 높은 0.062 mg/L이 검출됐다.
이는 8월에 낙동강 수계 주요지점(안동, 합천, 진주, 부산)의 평균 강수량이 63mm로 작년 8월 514mm의 12% 수준으로 급감하고 부산지역 평균 기온도 작년대비 1.9℃나 상승하면서 원수 중 유기물질과 소독제인 염소의 반응속도 증가로 소독부산물이 증가됐다.
지난 10년간 물금지역 취수원 조사결과, 탁도와 조류농도, BOD(생물 화학적산소요구량) 등은 약 20% 이상의 수질개선이 이루어졌으나, COD (화학적 산소요구량)과 TOC(총유기탄소) 등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8월 강수량 감소와 기온증가가 더해지면서 소독부산물이 증가됐다.
이에 상수도사업본부는 소독부산물 농도를 약 20%정도 낮추기로 했다.
특히, 명장정수장의 경우, 금년 신규 입상활성탄으로 약 70% 교체가 완료됐으며, 지난 8월 정수장별 소독부산물 조사결과, 명장정수장 0mg/L, 화명정수장 0.062mg/L, 덕산정수장 0.053mg/L으로 신규 입상활성탄이 소독 부산물 제거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낙동강 수계인 화명과 덕산 정수장의 신규 활성탄의 구매 비율도 올해 2600m3에서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제거 효율이 좋은 활성탄 여과지의 생산량을 늘려 하절기 소독부산물을 20% 정도 줄이기로 했다.
총트리할로메탄의 수질기준은 호주의 경우 0.25mg/L의 높은 기준을 적용하며, 그리고 한국를 비롯한 일본, 캐나다, 프랑스, 영국은 0.1mg/L으로 동일하고, 미국은 0.08, 독일은 0.05로 각국의 다양한 여건에 따라 약간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
또한, 소독제인 염소 주입량을 줄이고 대체 소독제인 오존 주입량을 늘려 소독부산물을 줄이기로 했다.
앞으로 상수도사업본부는 총트리할로메탄 소독부산물을 0.05mg/L가 넘지 않도록 관리할 계획이며, 0.05 mg/L가 초과 될 경우 가정에서 수돗물을 끓여서 음용토록 홍보할 계획이다.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의 연구결과 수돗물을 10분간 끓일 경우 소독 부산물인 총트리할로메탄이 95.4%가 제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장기 대책으로 강변여과수 일 68만톤 중 양산 6만톤을 공급하고 나머지 일 62만톤을 부산에 공급해 전체 부산시 급수량의 2/3 정도를 해결할 계획이며, 내년 5월 강변여과수 주변 지하수 영향 공동조사가 완료되면 내년 하반기 본공사(창녕증산지구)에 착수해 2020년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남강댐의 여유량 일 65만톤을 중 창원 일 31만톤과 함안 일 1만톤을 공급하고, 나머지 일 33만톤의 부산 공급을 추진하기 위해 '맑은물 나눔운동본부'와 상수도사업본부 합동으로 진주지역에 연락사무 공간을 마련해 진주시민의 여론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상생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독부산물을 줄일 수 있는 고효율 막여과(나노필터) 등 정수 공정이 추가 도입될 수 있도록 정수장 선진화 방안 용역에 포함시켜 공법 변경도 검토할 예정이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