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기자 | 2015.09.03 14:10:23
남북 고위급 회담 협상 타결로 남북관계의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는 가운데 부산시는 한반도 경제 통일을 위한 내실 있는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간다고 3일 밝혔다.
이는 통일을 대비해 중국, 러시아, 일본, 남북한을 아우르는 환동해권 경제중심도시이자 유라시아의 기종착 도시로서 부산이 한반도 통일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기 위해서이다.
그동안 부산시는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사업주체인 라손콘트란스社를 초청하여 설명회와 상호협력체결을 추진했고, 중국 동북3성 진출의 교두보 마련을 위해 중국 지린성을 방문, 경제협력 MOU를 체결했다. 또한 광역두만개발계획(GTI)의 동북아 도시 간 협력을 위한 지방협력위원회에 정식 가입해 다각도의 협력채널을 구축하는데 박차를 가해왔다.
특히, 남북 화해 분위기에 따라 9월 중 부산항만공사와 공동으로 중국 지린성, 자루비노항 등 물류거점 지역을 방문해 부산-나진 간 항로 개설에 필요한 물동량 증대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체계적인 남북경협사업 추진을 위한 민·관·산·학 협력의 '부산통일경제협의회' 구성과 세미나 개최 등 통일 중추도시로의 부상을 위한 전략을 모색한다.
또한, 정부주관부처인 통일부와 협력하여 수해복구, 의료, 산림, 스포츠, 수처리(상수도) 지원, 해운·항만부문의 협력 증진을 위한 인력·기술 교류 및 합작사업 병행 등 여러 분야의 교류협력에 대해서도 점차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도에는 환동해 미래시장의 선제적 대응을 위하여 중국 동북 3성 및 러시아 연해주와의 경제협력과 물동량 발굴의 일환으로 부산지역 기업 관계자를 주축으로 물류거점 현지를 방문하는 '물류개척단'을 운영하고, 통일대비 환동해 경제중심도시 구현 로드맵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 부산 유라시아 원정대 사업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앞으로 부산은 동북아 도시 간 활발한 교류를 통해 글로벌 도시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고 한반도 경제통일은 물론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의 거점 도시로서 입지를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