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기자 | 2015.08.28 20:37:10
고신대학교복음병원(병원장 이상욱)이 카자흐스탄, 몽골, 중국 등 중앙아시아로의 의료 실크로드 개척 행보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위치한 헬스시티(대표 바킷 아나자로브) 관계자들이 부산을 방문해, 고신대복음병원과 MOU를 체결하고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약속했다.
카자흐스탄 헬스시티(Health City), 학병원(KHAK Hospital), 트란스비아(Transavia) 등 20여명은 이날 오후 4시 부산의료관광컨벤션 팸투어 일환으로 고신대복음병원을 방문해 투어를 실시했으며, 이어 저녁 식사 자리에서 이상욱 병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MOU 조인식을 가졌다.
고신대복음병원은 지난 4월 부산시와 함께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의료관광 설명회 및 나눔의료 활동을 통해 양국의 신뢰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헬스시티는 카자흐스탄 국가에서 운영하는 검진센터로 알마티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지키고 있는 의료기관이다. 검진 장비만큼은 국내와 비교했을 때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의료진의 숫자 및 암센터 운영능력이 부족해 고신대복음병원의 의료진을 지속적으로 파견을 원하고 있다.
협약식 자리에서 아나자로브 대표는 “한국의 전통 있는 암전문 병원 고신대학교복음병원에 와서 직접 보니 암치료에 체계가 갖춰진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무엇보다도 트루빔 같은 첨단 장비를 가동하는 시스템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헬스시티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고신대복음병원 팸투어에서 현존하는 최강의 암치료기인 트루빔과 고해상도 방사선 촬영기인 인터벤션 장비를 둘러보며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6동 건물 전체를 소화기센터로 사용하는 고신대복음병원의 시스템에도 감탄했다는 후문이다.
이상욱 고신대복음병병원장은 “중앙아시아 지방은 유럽으로 통하는 실크로드의 가장 중요한 거점이 되는 곳이다. 카자흐스탄과 지속적인 교류로 상호 '윈-윈'하는 접점을 찾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신대복음병원은 카자흐스탄 헬스시티에 1년간 의사를 파견해 헬스시티의 검진기능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며, 헬스시티 의료진도 정기적으로 초청해 연수를 실시할 계획에 있다.
한편, 고신대복음병원은 이날 몽골 제3병원과도 MOU를 체결했다. 몽골 제3병원은 수도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국립병원으로 부산관광공사와 함께 10월 중 나눔 의료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고신대복음병원은 지난 5월 몽골의 난청 어린이 온드랄을 초청해 무료로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제공해 몽골 내 국영방송에서도 집중적으로 소개된 바 있다.
아울러 고신대복음병원은 의료관광컨벤션 참석차 방문한 중국장안병원(병원장 당진쉐)과도 이날 MOU를 체결했다.
장안병원은 중국 시안에서 위치한 병원으로 미국계 병원과 공동출자로 설립됐으며, 중국에서 가장 앞선 기술의 장비를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진쉐 원장은 고신대복음병원의 첨단장비들을 둘러보며 “서로 의료발전을 위해 도울 수 있는 방안이 많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고, 행사 기간중 수차에 걸쳐 양해각서 체결 이상의 의료관광 계약을 위한 세부사항을 논의했다. 또 고신대병원에 매월 100여 명의 의료관광 환자를 보내주는 대신 양국 의료진의 국제학술집담회 및 의료기술 전수를 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올해 초 부산에서는 유일하게 법무부 지정 우수 의료관광 기관으로 선정되며 대외적으로도 그 신뢰성을 인정받은 바 있는 고신대복음병원은 주 고객층인 러시아 뿐 아니라 몽골 중국과 중앙아시아 진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지난해에는 베트남과 몽골의 난치병 어린이를 초청해 무료수술을 시행해주는 '나눔의료'를 실천해 해당국가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또한 중국 명문대학중 하나인 청화대학교 부속 병원, 심양 제6병원등과 MOU를 체결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이룬 바 있다. 이러한 왕성한 해외활동을 바탕으로 고신대복음병원은 부산 의료관광을 선도하는 한편 중국과 중앙아시아 의료 실크로드를 개척하는 병원으로 앞장서고 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