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에 거동이 불편하거나 경제적인 이유로 정기적인 건강관리를 받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찾아가 무료건강검진을 펼치는 공기업이 있어 화제다.
한국수력원자력(주) 고리원자력본부(본부장 우중본)는 26일과 27일 양일간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사무소에서 서생면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어르신 470여명에게 무료건강검진을 실시했다.
이날 건강검진에는 한수원 방사선보건원 전문의와 방사선사, 간호사 등 20명이 복부초음파, 갑상선초음파, 흉부X-선, 골밀도, 안압검사는 물론 당뇨, 간염, 혈중지질검사가 포함된 혈액정밀검사 등 총 42개 항목의 무료검진을 실시했다. 특히 종합검진과 함께 어르신들의 건강상태를 꼼꼼하게 체크하는 전문의 진료상담도 함께 진행했다. 검진결과는 약 한 달 뒤에 개인별 우편으로 통보된다.
고리원자력본부 직원으로 구성된 고리봉사대 20여명도 이틀 동안 어르신들의 검진안내와 봉사차량을 이용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직접 검진장소로 모셔오고 귀가를 돕는 등 모든 행사에 도움이 역할을 맡았다. 또 검진을 위해 식사를 거른 어르신들에게 빵과 우유 등 간식도 제공했다.
이날 검진 혜택을 받은 어르신들은 “구석구석 몸이 쑤시고 아파도 웬만하면 그냥 참고 견디지 병원을 찾아가기가 쉽지 않은데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무료로 검진을 받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으냐”며 “평소에도 지역에 좋은 일을 많이 해주는 고리원자력본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고리원자력본부는 2005년부터 매년 발전소 주변지역 주민들과 어르신들을 위해 무료로 건강검진과 진료를 실시했고, 앞으로도 많은 주민들이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진료기회를 늘려갈 계획이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