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는 26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호주뉴질랜드은행(ANZ)과 우리 수출기업의 자금조달 및 프로젝트 수주용 무역보험 20억 달러 신용공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NZ는 1835년 설립된 호주·뉴질랜드의 대표 은행으로 전세계 33개국에 1200여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오세아니아와 동남아를 포함해 아시아태평양 시장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업무협약에는 무역보험공사가 보증하면 즉각적 대출이 가능하도록 사전 한도 20억 달러 설정, 무역보험공사가 보증하는 대출에 대한 ANZ의 우선 참여 지원, 양측 간 인력 및 정보교류 추진 등을 담았다.
무역보험공사가 이번 협약으로 ANZ로부터 20억 달러 유치에 성공함으로써 올해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해외 프로젝트 금융 용도로 전세계 주요 거점은행에서 유치한 외화자금은 모두 80억 달러로 늘어났다.
지난 4월 중남미에 강점을 보유한 스페인 산탄데르은행에 이어 5월엔 아시아에 강점을 가진 중국 공상은행, 6월 유럽·아프리카에 강점이 있는 프랑스 크레디아그리콜로부터 각각 20억 달러 씩을 유치했다. 향후 ING은행으로부터 20억 달러를 추가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국내 기업들의 해외 프로젝트 자금 조달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무역보험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무역보험공사 김영학 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우리 기업들의 수주 가뭄 극복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된 외화자금 100억 달러 유치 사업이 8부 능선을 넘었다”며 “공사는 앞으로도 해외 지역별 거점 금융기관들과 전략적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해 우리 기업들의 해외 프로젝트 사업 기회 확보와 신속하고 안정적인 금융 지원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